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25일 “북한 동력선에 이어 이번에는 국가 방역망이 뚫렸다. 정부가 북한 동력선 은폐 시도에 정신이 팔려있는 동안 아프리카 돼지열병 검역까지 늦어진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민 대변인은 “언론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는 북한 동력선 입항 사실을 언론을 통해서 인지한 것도 모자라, 돼지열병 유입 방지를 위한 북한 어선 소독 검역 협조요청 공문을 동력선이 입항한 지 6일이 지나서야 발송했다고 한다. 북한 동력선이 57시간동안 동해를 마음대로 휘젓고 다녔다는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정부가 북한 동력선에 대한 검역 조치를 허술하게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방역 작업은 국민 생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인 만큼 철두철미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해야한다. 그런데 정부는 북한 동력선 사건 일지를 조작하고 축소하며 은폐하느라 북한에서 온 선박을 철저히 조사하지 않았다”며 “실체 없는 평화에 취한 군과 청와대, 정부 때문에 국방은 해체됐고, 국가 방역망도 뚫렸다. 나사가 풀려도 제대로 풀렸다”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이제 국민은 국가 안보 불안에 전염병 감염까지 걱정해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개탄스럽다 못해 참담할 지경이다. 만약 그 배에 국내 양돈산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가 있었으면 어찌할 뻔 했는가. 국가 안보 해체에 이은 국가 방역망 해체,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