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국 수석 ‘입법부형’도 ‘행정부형’도 아닌 ‘무책임형’”

한국당 “조국 수석 ‘입법부형’도 ‘행정부형’도 아닌 ‘무책임형’”

기사승인 2019-06-27 17:30:26

“나는 ‘입법부형’ 인간이 아니라 ‘행정부형’ 인간”이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달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조국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으로 기용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한 조 수석의 답변이었다”고 소개했다.

민 대변인은 “인사검증 실패로 몇 번이나 경질의 위험에 섰던 인물의 발언이라 믿을 수 없는 뻔뻔한 답변이다. 청와대도 조 수석 법무부 장관 기용의 문제점을 아는 건지 ‘설’을 흘리며 간보기 중이다. 자타공인 ‘대통령의 남자’를 엄정한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법무부 장관 자리에 앉혀서 청와대가 이루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삼척동자도 다 안다”며 “청와대 아래 사법기관을 일렬종대로 줄 세우면 대통령의 하명은 쉬워진다. 대통령이 ‘yes’하면, 조국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yes’를 외칠 것이다. 정치적 중립, 수사의 독립성, 법치주의는 모두 파괴되고 부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 대변인은 “공무원들의 휴대폰을 무더기로 감찰했던 민정수석실의 수장에게 장관의 옷을 입혔으니, 이제 얼마나 많은 개인 신상 정보가 ‘적폐청산’을 이유로 탈탈 털릴 것인가.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던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인가. 게다가 인사 검증을 하는 민정수석실 수장이 법무부 장관에 기용된다는 것은 스스로를 ‘셀프 검증’하겠다는 의미다.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고 비난했다.

민 대변인은 “총선이 10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남자들이 전방위적으로 포진하면서 정권 연장 야욕을 노골화하는 동안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모든 상식과 가치가 무너지고 있다. 조 수석은 ‘입법부형’도 ‘행정부형’도 아니다. 숱한 인사 검증 실패에도 어떠한 책임 있는 사과도 없었던 ‘무책임형’ 인간이자, SNS로 국론 분열을 조장했던 ‘논란형’ 인간이다. 재고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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