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당대표는 28일 국회 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113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삼척항에 입항한 목선에 대해서 자꾸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오늘아침 신문 사진을 통해서 본 선원들의 복장은 대단히 놀랍다. 열흘 동안 표류를 했다고 하는데 옷을 다림질을 한듯한 모습의 주름 잡힌 바지를 입고 있었다. 면도도 했다고 한다. 일주일간 표류를 했다고 하는데, 표류인지 제대로 항해했는지 모르겠지만, 유류는 어떻게 조달을 했는지, 배에 취사도구도 안보였다고 한다. 쌀 포대가 배 위에 있었다. 어떤 보도에 의하면 오징어 등을 잡아서 이를 팔아서 기름을 받았다고 하는데 어업활동을 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네 명 중 두 명을 이틀 만에 조기 송환한 사실, 이것은 대단히 석연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우리 레이더에서 목선을 포착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저희가 현장에 갔을 때도 배가 작아서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다는 것이 해경 실무자들의 얘기였는데 레이더에서 목선을 포착했다고 한다”며 “사건 발생이 열흘이 넘었는데 국방부는 사실관계 규명을 하지 않고, 공개도 하지 않고 있다. 만약 이것이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우리 정부가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 유화책으로 축소하거나 왜곡하거나, 조작을 한 것이라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평화는 안보를 기초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우리 안보와 경계태세가 튼튼해야 거기서 평화가 이루어지고, 거기서 북한과의 협상도 이루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지금 우리는 국방부나 정부의 발표를 하나도 믿을 수 없는 지경으로 돌입하고 있다. 저희 당이 오래전부터 얘기 했지만 이제 정부당국의 조사를 믿을 수가 없기 때문에 국회가 나서서 국정조사를 해야 마땅하다. 오늘 의원총회에서 국정조사에 대한 결의, 국방부 장관 해임 결의안을 의결해서 제출할 것이다. 정부에서 어물쩍 넘어가려는 것은 절대 안 된다. 국회의 각 당이 합의를 해야 하고, 특히 여당도 이것을 적당히 넘기거나 숨기려고 해서는 앞으로 대단히 큰일이라는 것을 알고, 적극적으로 국정조사에 임해주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