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언주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 현지는 판문점회담에서 백악관 공보비서가 북한 관계자로부터 폭행당해 다친 기사로 떠들썩합니다. 많은 미국국민들이 비핵화 진전도 없이 웜비어살인자와 드라마 찍은 트럼프를 비난하는 기사가 많네요. 이번 드라마는 트럼프 입장에서는 역풍에 가까운 듯한데요, 아침 댓바람부터 남북미회담이니 뭐니 하며 마치 대단한 진전이라도 있는 듯 떠들썩한 국내 보도와는 꽤나 대조적입니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하루종일 땡문뉴스를 틀어대며 아무 성과도 없는 쇼에 엄청난 의미를 부여하며 국민들을 희망고문하는 걸 보고 있자니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냉철하고 합리적인 비판의식은 아예 실종되어버린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며 우리의 미래가 참으로 걱정됩니다. 백악관 공보비서 폭행건도 그렇고, 미국 내 비판적 여론도 그렇고...이런 식의 무의미한 회담이 북핵을 의제로 반복되면 자칫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등극시켜줄 뿐인데도 그런 문제를 지적하는 국내기사는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우리나라 언론의 공정성, 언론의 자유가 얼마나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있는지를 보는 듯해서 참으로 씁쓸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 납북피해자는 전쟁 중 약 10만 명, 전후 약 500~600명, 최근 북에 억류된 우리 국민만 6명이 있습니다. 가족이 억울하게 납북되어 눈물로 세월을 보낸 국민들, 생사라도 확인하길 원하고 유골이라도 받길 원하는 그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아베총리는 단 17명의 납북 일본인을 위해 트럼프와의 만남까지 주선했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은 김정은 만나서 단 한번이라도 그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었나요?”라고 비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