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4일 국회 본청 223호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법안을 처음부터 다시 논의하자’고 했다. 예수를 세 번 부정한 베드로도 아니고,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나경원 원대대표가 말을 바꾼 지 벌써 세 번째이다. 국회가 80일 만에 정상화한 대가가 결국 자유한국당의 손바닥에 위에서 놀아나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제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은, 자유한국당이 ‘국회 정상화’에 합의한 의도가 정치개혁을 좌절시키려는 데 있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그 의도에 말려들 것인지 말 것인지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달렸다. 어제 이인영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혁을 위한 협치의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그 시기와 방법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나 패스트트랙 열차는 이미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8월 내 처리, 정개특위 내 심의의결 이외에 다른 경우의 수는 더 이상 없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여당은 8월까지 패스트트랙 법안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분명한 계획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