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10일 국회 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117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하다 위증 논란을 일으킨 윤석열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 자신의 거짓말을 덮기 위해 내놓은 해명 또한 거짓말로 확인되면서 위증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윤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준 적은 없다고 대놓고 거짓말하다, 이를 뒤집는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위증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윤 후보자는 거짓말이 들통 나자 변호사를 소개는 했지만 실제로 선임되진 않았다면서, 뒤늦게 말을 바꿔 도덕성 시비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이번에는 선임되지 않았다던 변호사가 윤우진 전 세무서장의 변호인으로 실제 선임되어 활동했던 사실이 법원 판결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거짓말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황당한 사태로 확산되고 있다. 판결문에 따르면, 논란의 당사자인 이남석 변호사는 윤 후보자의 해명과는 달리 2012년 9월 당시 해외 도피 중이던 윤 전 세무서장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내사 사건과 관련한 변호인으로 선임되었다는 선임계를 국세청에 제출했다. 그리고 이남석 변호사는 3차례에 걸쳐 윤 전 세무서장을 수신인으로 하는 국세청의 복무명령서를 법률대리인 자격으로 수령했다. 이는 소개는 했지만 선임되지 않았다던 윤 후보자의 해명을 정면으로 뒤집는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그러자 윤 후보자측은 또 다시 옹색한 변명으로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윤우진 전 세무서장의 동생이자, 윤 후보자의 측근인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은 변호사를 소개한 것은 자신이며, 윤 후보자는 관여한 바 없다며 뒷북을 치고 나섰다. 청문회 증인출석을 거부하던 이남석 변호사는 변호사 선임계를 경찰에는 내지 않았고, 국세청에만 냈다는 믿기 어려운 해명을 또 다시 내놨다. 윤대진 국장 주장대로 윤 후보자가 직속 부하였던 윤대진 국장을 감싸기 위해 자신이 변호사를 소개했다고 거짓말 한 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이 또한 문제가 아닐수 없다. 검찰총장이라는 자리는 일체의 사적 이해관계를 배제하고, 공명정대하게 사건에 접근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햇다.
오 원내대표는 “자신의 측근을 감싸기 위해 국민들 앞에서 대놓고 거짓말을 한 윤 후보자가 검찰총장이 된다면, 앞으로 검찰총장이 하는 말들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청문회에서 위증한 윤석열 후보자를 검찰총장에 임명하는 것은 검찰 조직의 신뢰성을 정부 스스로가 훼손하는 것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바른미래당은 인사청문회 보고서에 부적격 의견을 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씀드리며, 윤석열 후보자는 공연히 정쟁을 유발하지 말고 자진사퇴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