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출시된 LG전자의 5G 스마트폰 ‘LG V50 ThinQ’가 국내 판매 35만대를 넘어서며 게임과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맞춤 스마트폰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와 LG전자에 따르면 5G 스마트폰 LG V50 ThinQ는 출시 2개월여 만에 국내 판매 35만대를 넘어섰다.
LG전자 관계자는 “2011년 4G 상용화 당시 LG전자의 첫 LTE 스마트폰이었던 옵티머스 LTE에 비해 약 2배 빠른 판매 추이”라고 설명했다.
LG V50 ThinQ는 소비자들로부터 ‘듀얼 스크린 폰’으로도 불린다. 필요할 때 탈착식 올레드 디스플레이 ‘LG 듀얼 스크린’을 끼워 화면 두 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당초 듀얼 스크린 방식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폴더블에 대한 기대치와 다소 달랐기 때문. 또 디스플레이 자체를 접는 형태의 타사 폴더블폰에 비해 혁신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제품을 실제 사용해본 사용자들의 평가가 이어지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기존에 없던 멀티태스킹 활용성이 LG V50 ThinQ의 가장 큰 장점으로 부각됐다.
모바일 게임이 대표적이다. 듀얼 스크린의 특성상 화면 2개를 각각 플레이 화면과 게임 패드로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게임 화면을 손가락으로 가리지 않아 확실히 몰입도가 높다”고 전했다.
◇미국 포브스 “LG V50 ThinQ는 가장 현실적인 폴더블폰”…이유는 LG 듀얼 스크린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LG V50 ThinQ에 대해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와 화웨이의 메이트X 출시가 연기된 현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폴더블폰 옵션”이라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1주일간 LG V50 ThinQ를 이용해본 결과 폴더블폰에서 기대할 수 있는 장점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면서 “가격이 2000달러 이상인 갤럭시폴드, 메이트X의 절반 수준인 데다 내구성도 뛰어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듀얼 스크린에 대해서도 포브스는 “수정한 원고를 원본과 나란히 놓고 비교하며 검토하거나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트위터를 할 수 있고, 한 화면을 게임패드로 활용해 모바일게임을 즐길 수 있어 편리하다”고 긍정 평가했다.
특히 LG V50 ThinQ가 인기를 끌고 있는 데에는 전용 액세서리 LG 듀얼 스크린뿐 아니라 기기 자체의 성능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 V50 ThinQ는 연산속도와 그래픽처리 능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퀄컴의 최신 AP 스냅드래건 855를 탑재했다. 고용량 컨텐츠를 재생하거나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빠르게 처리하는 데 충분한 성능을 제공한다.
LG V50 ThinQ의 명품 사운드도 인기 요소로 꼽힌다. 이 제품에는 고급 이어폰 없이도 입체음향을 즐길 수 있는 DTS:X 기술이 외부 스피커로 구현됐다. 영국 오디오기업 메리디안과 협업한 명품 사운드와 고해상도 음원도 손실 없이 재생하는 ‘하이파이 쿼드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도 강점이다.
◇대규모 모바일 게임 페스티벌로 사용자 만족도↑
LG전자는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대규모 모바일 게임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모바일 게임 페스티벌로는 가장 큰 규모다. 넷마블, 넥슨, 에픽게임즈, 슈퍼셀 등 유명 게임사들이 대규모 체험존을 마련했고 국내 이동통신사도 참가해 AR, VR, 스포츠멀티중계 등 다양한 컨텐츠를 대거 선보였다. 양일간 집계된 관람객 수만 7만 명 이상이다.
이번 행사는 컨텐츠 제공업체가 아닌 스마트폰 제조사가 주관해 대규모 체험행사를 마련한 것이라 의미가 크다. 많은 고객들이 LG V50 ThinQ의 뛰어난 성능과 함께 LG 듀얼 스크린이 제공하는 기존에 없던 사용자경험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LG전자는 LG 듀얼 스크린 생태계 확장을 위해 게임업계와 전방위로 협력하고 있다. 게임이 대용량과 고화질로 진화하는 만큼 초저지연성, 빠른 속도 등 5G의 특성에 부합하는 킬러 콘텐츠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