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5세대 이동통신) 시대가 본격 열리면서 스마트폰의 멀티태스킹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5G 통신 환경에서는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끊김없이 보면서 웹서핑을 할 수도 있고, 다양한 영상을 동시에 받아 볼 수도 있다.
스마트폰 멀티태스킹의 핵심은 대화면 디스플레이다. 한 화면이든 N개의 화면이든 여러 콘텐츠를 한번에 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대화면 디스플레이는 휴대성이 불편하다. 태블릿이 그랬다.
이러한 이유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휴대성이 좋으면서 대화면을 제공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면서 대화면을 구현하기 위해 베젤을 극한으로 줄이고, 수화부 스피커를 없애고 화면의 진동으로 소리를 내기도 한다.
휴대성 좋은 대화면에 대한 니즈는 폴더블, 듀얼 스크린 등 접는 폰 경쟁으로 이어졌다. 특히 올해 하반기는 삼성-LG-화웨이로 이어지는 ‘접는 폰’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의 첫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오는 9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첫 공개 후, 품질문제 등을 겪으며 약 1년여 만에 공식 출시되는 셈이다.
갤럭시 폴드는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이다. 펼쳤을 때는 7.3인치 디스플레이로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큰 디스플레이다. 접었을 때는 4.6인치로 영상 등의 콘텐츠를 즐기기에는 좀 작지만 한 손으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반기 접는 폰 대전에는 LG전자의 듀얼 스크린도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 ‘LG 듀얼 스크린’은 고객이 원할 때만 2개의 화면으로 여러 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탈착식 올레드 디스플레이다. 다른 접는 폰과는 다른 ‘LG 듀얼 스크린’의 최대 장점은 ‘필요할 때만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LG전자가 지난 5월 선보인 LG V50 ThinQ와 LG 듀얼 스크린은 국내 출시 약 2개월만에 35만대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하반기에 듀얼 스크린 후속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본체와 LG 듀얼 스크린은 각각 6인치대의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작과 비교해 사용편의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美 유명 매체 포브스(Forbes)는 “LG 듀얼 스크린은 폴더블폰과 비교해 훨씬 낮은 가격으로 폴더블폰의 장점을 충분히 제공한다”며 “가장 현실적인 폴더블폰”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반기 또 하나의 접는 폰 후보는 화웨이社의 메이트X다. 화웨이는 당초 메이트X를 6월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하반기로 연기됐다. 메이트X는 아웃폴딩 방식으로 펼쳤을 때 갤럭시 폴드보다 0.7인치가 더 큰 8인치의 화면을 구혔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