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전국 해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쓰레기는 일회용 테이크아웃 컵, PET병 생수 등 일회용 연질 플라스틱 포장류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19 한국필립모리스 바다사랑 캠페에 참가한 180여명의 자원봉사원들이 이달 2일부터 3일간 전국 6개 해변에서 수거한 약 1만5000리터 쓰레기를 집계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났다.
바다사랑 캠페인은 측은 “올해 6개 해수욕장에서 3일간 수거한 일회용 연질 플라스틱 포장류가 3000리터에 달했다”며 “작년 4400리터에 비해 많이 줄어든 수치이지만 일상에서 편리하게 마시고 버리는 테이크아웃 컵 등 일회용 음료 소비가 여전히 많은 결과로 판단된다”로 밝혔다.
이번 수거 조사는 인천 을왕리, 충남 대천, 강원 속초, 경북 월포, 부산 송정, 제주 함덕 등 전국 6개 해변에서 실시됐다.
바다사랑 캠페인 측의 해변 쓰레기 분류 조사에 따르면 일회용 테이크아웃 컵, PET병 생수 등 일회용 연질 플라스틱 포장류(25.8%)에 이어 전단지 등의 종이(18.4%), 비닐(14.8%), 금속(12.3%), 음식물(10.4%)이 해수욕장 쓰레기의 가장 많은 양을 차지했고, 스티로폼(7.4%), 피복(4.8%), 유리(3.6%), 담배꽁초(2.7%) 가 그 뒤를 이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회용 연질 플라스틱 포장류는 2012년(23.9%), 2013년(26.5%), 2014년(24.9%), 2015년(28.7%), 2016년(26.9%), 2017년(28.9%), 2018년(31.4%)에 이어 올해 조사에서도 가장 많은 쓰레기 발생량을 보였고, 종이, 비닐, 금속, 피복, 담배꽁초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각각 지난해 17.9%, 14.6%, 10.1%, 2.4%에 비해 증가했다.
쓰레기 유형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포항 월포 해변에는 음식물 쓰레기가 가장 많았으며, 인천 을왕리는 타 지역에 비해 종이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였고, 캠페인을 진행한 나머지 4개 해변에서는 일회용 연질 플라스틱 포장류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19 한국필립모리스 바다사랑 캠페인’은 대표적인 생활쓰레기인 PET병의 사용을 줄여보자는 취지로 바다사랑 보틀슛 골대에 다 마신 PET병을 던져 골인시킨 피서객에게 시원한 생수를 나눠주는 이벤트를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진행했다.
또 모래조각가 최지훈씨와 바다 환경 보호를 주제로 한 모래 조형 작품을 제주 함덕 해수욕장에 전시했다. 난개발과 지구온난화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3D로 제작해 더욱 입체적이고 현실감 있게 표현하며 환경파괴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난 1998년 시작된 ‘한국필립모리스 바다사랑 캠페인’은 대학생과 지역 주민에게 봉사활동 의식을 고취시키고 해변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대표적인 환경보호 캠페인이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