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태풍 ‘링링’ 6일 밤부터 전북 영향권…축제 취소·연기

'역대급' 태풍 ‘링링’ 6일 밤부터 전북 영향권…축제 취소·연기

기사승인 2019-09-05 15:21:25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오는 제13호 태풍 ‘링링’이 6일 밤부터  전북지역 전역에 서해안을 중심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북도는 태풍진로를 예의 주시하며 사전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5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제13호 태풍 링링은 중형의 강한 태풍으로 이날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370km 부근 해상에서 북방향으로 19km/h 속도로 이동 중이다.
 
전북도는 이번 태풍이 지난 2012년 볼라벤, 2010년 곤파스, 2000년 쁘라삐룬과 유사한 규모로, 큰 피해를 끼친 곤파스보다 더 위협적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풍 곤파스는 당시 전국 1711명의 이재민과 6명의 사망자를 냈고, 재산피해도 1674억원 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도내에도 238명의 이재민과 49억원의 재산피해를 입혔다.
 
이에 최용범 행정부지사는 이날 태풍 사전대비를 위해 시군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갖고, 이번 태풍은 곤파스 태풍과 유사한 규모로 강풍과 호우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한 철저한 대비를 주무했다.

또한 도는 이번 태풍이 서해안을 따라 북상해 해안가의 큰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저지대 해일 피해 대비와 주민 사전대피에 철저를 기하고, 해안가 배수갑문 관리로 침수피해를 예방하고, 항‧포구에 정박된 어선은 가능하면 모든 소형 어선을 육상으로 인양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도는 또 태풍 링링의 진행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태풍 영향 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등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13개 협업부서와 대비태세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태풍에 대비해 학사운영 조정과 함께 시설점검 등 학교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각급 학교에 안내했다.

안내문에는 안전수칙 교육 실시, 등하교 시간 조정·휴업 등 학사일정 조정을 적극 검토하고 조치사항을 신속하게 전파해 인명 및 재산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각급 학교 및 교육지원청에서는 상황발생 즉시 피해상황 및 학사일정 조정 현황을 보고토록 했다.

학사일정 조정은 학교교육과로, 피해상황 보고는 시·군 교육지원청 및 정책공보관 학생안전관리팀으로 하면 된다.

도교육청은 태풍 링링이 오는 8일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파악되면서 6일 오전 9시부터 상황 종료 시까지 상황실을 운영한다.

군산시도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비상체제를 가동, 긴장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이날 오전 9시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태풍 링링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가졌다.

시는 태풍의 직간접 영향으로 인한 호우, 강풍, 풍랑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취약지역에 대한 사전점검과 사전통제 등 특단의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저지대 주차장 및 상습침수지역 지하차도의 차량에 대한 통제, 대피, 견인조치와 급경사지 등 재해발생 위험지역, 공사현장 등에 대한 예찰활동도 강화했다.

부안군도 이날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점검과 안전조치 방안을 위한 태풍대비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태풍 피해 예방에 힘을 쏟았다.

한근호 부군수가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 기상정보를 바탕으로 태풍 링링이 7일 오후 3시께 서산 서남서쪽 해상으로 이동하면서 최대풍속 40m/s 중형태풍으로 부안지역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6일부터 태풍해제시까지 비상 2단계 상황으로 부안군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에 들어갔다.

태풍 북상에 전북지역 축제와 행사도 전격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장수군은 오는 6∼8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던 ‘제13회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를 전격 취소했다.

축제추진위원회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태풍 링링 북상 예보에 군민과 관광객 안전을 위해 제13회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정길수 축제추진위원장은 “지난 1년간 최선을 다해 준비한 축제지만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관통한다는 예보로 축제를 강행하기에는 어렵다고 판단해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며 “내년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해 더 풍성한 축제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무주반딧불축제’가 한창인 무주군도 태풍 링링 북상에 대비해 반딧불축제장 시설물 철거에 나섰다.

군은 이날 남대천과 천변도로 등 행사장에서 천막을 비롯해 남대천 수상무대, 반딧불이 유등, 뗏목 등의 일부 시설물을 철거하고, 7일까지 주공연장 조명과 천막 등 무대 일부를 철거할 방침이다.

무주반딧불축제 관계자는 “링링이 중형급 태풍으로 예보되고 있어 안전을 위해서는 행사 진행보다는 대비가 우선 중요한 상황”이라며 “축제제전위원회와 함께 이 같은 결정을 내리고 5일 오전부터 단계별 조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고창군도 오는 6∼8일 개최 예정이던 ‘2019고창야행’을 20일부터 사흘간 열기로 했다.

진안군 주천면도 이날 긴급 체육회 임시총회를 열고 ‘제64회 주천면민의 날’ 화합 한마당 행사를 한 주 연기해 오는 14일 개최키로 결정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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