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창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가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을 비판하며 사의를 밝힌 김웅 부장검사를 비난했다.
지난 14일 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웅 씨가 검사 그만두시면서 국회가 결정한 검찰제도 개혁을 ‘사기극’이라고 평했다고 한다”며 “검사직에 있는 동안 윤석열(검찰총장)과 동료 검사들이 4개월 넘게 저지르고 있는 ‘망나니짓’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 못한 XX가 씨부릴 소리는 아니지”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김 부장검사가 전날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수사권 조정법 통과는 “거대한 사기극”이라고 평가하자 이를 비난한 것이다.
김 교수는 제27회 사법시험(연수원 19기)에 합격한 변호사 출신으로, 그동안 SNS를 통해 검찰 개혁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등에 대한 의견을 개진해왔다.
김 교수의 발언이 알려지자 15일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김 교수를 겨냥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분, 옛날에 김어준이랑 짝이 되어 선관위 내부가 디도스 공격에 가담했다고 입에 거품 물던 그 음모론 환자 아닌가요? 그 병, 아직도 앓고 있나 봅니다. 입에서 거침없이 상소리가 나오는 걸 보니, 그 사이에 음모론적 세계관이 더 심해진 듯. 빨리 나으셔야 할텐데”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 분, ‘증거인멸이 아니라 증거보전’이라는 그 전설적 개드립의 원조시죠? 온통 어용들의 세상입니다. 근데 윤석열과 동료 검사들이 했다는 그 ‘망나니질’, 4개월 동안만 한 게 아니거늘, 그 짓을 전 정권 향해 했을 때는 ‘입도 뻥긋 못한 새끼가 씨부릴 소리는 아니지.’”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