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사는, 이제 우리는 법 위에 서 있겠다는 단호한 의지의 선언이자, 이제 본격적으로 부정과 부패와 비리를 저지르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천명입니다. 이 분들, 최근에 단체로 실성하신 것 같아요.”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23일 “‘비정상의 정상화.’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죠? 예, 그렇습니다. 옛날에 박근혜가 하던 얘깁니다. 정권은 바뀌어도 권력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 자리에 다른 사람들이 와서 똑같이 해먹죠. 아니, 새로 온 사람들은 오랫동안 굶주렸던 터라 더 게걸스럽게 해먹을지도 모르겠네요”라고 비난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대통령제 국가입니다. 그렇게 강력하다는 검찰, 그것도 대쪽같은 총장이 지키는 조직도, 청와대에 근무하는 파렴치한 문서위조범의 손에 일거에 와해됩니다. 검찰 곳곳이 이성윤 처럼 정권의 애완견 노릇하는 어용검사들로 채워지겠네요”라고 우려했다.
또 “조국은 ‘언터처블’입니다. 누구든지 그와 그의 가족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는 불칼을 받습니다. 그 친구가 ‘공화국 최고존엄’이라는 사실,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내 참, 어처구니가 없어서. 결국 법무부장관 취임식이 실은 친문 왕조의 세자 책봉식이었던 거죠”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조국-정경심 펀드와 관련된 여러 의혹, 신라젠, 라임펀드, 우리들병원과 관련된 의혹들. 여기에 연루된 친문실세들은 이제 대한민국에서 사실상 치외법권의 영역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아무리 나쁜 짓을 해도, 이 양아치들에게 법을 적용하는 것이 아예 불가능해졌습니다”라고 전했다.
진 전 교수는 “비정상의 정상화. 예, 문재인 정권 하에서 이제 우리는 이런 말도 안 되는 비정상들을 정상으로 여기며 살아가게 됐습니다. 정권은 바뀌어도 권력은 바뀌지 않습니다. 옛날에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하던 그 짓을. 문재인 정권이 대신할 뿐이죠. 똑같은 변명, 똑같은 거짓말, 똑같은 보복. 이번 인사는, 이제 우리는 법 위에 서 있겠다는 단호한 의지의 선언이자, 이제 본격적으로 부정과 부패와 비리를 저지르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천명입니다. 이 분들, 최근에 단체로 실성하신 것 같아요”라고 비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