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7번째 확진자 공개를 정부가 하루 늦춘 것을 비판했다.
박 시장은 31일 시청에서 제6차 종합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서울시민인 7번째 환자는 어제저녁 6시 30분에 확진됐음에도 즉시 공개되지 않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시장은 “감염병을 잡는 특효약은 투명성이라고 늘 강조했는데, 실시간으로 발표되고 공유되지 않으면 시민 불안을 키우게 된다”며 “그야말로 시간을 다투는 감염병 확산을 막는 데 큰 문제를 만든다”고 비판했다.
또 박 시장은 우한에서 국내로 온 외국인 명단에 대해 언급하며 “대통령께서 국내외를 막론한 전수조사를 지시한 지가 사흘 지났는데 아직 서울시에 외국인 명단은 통보되지 않았다”며 “이 부분도 빨리 넘겨주기 바란다”고 재촉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서울시 간부 여러분께 특별히 말하고 싶다. 설사 명단이 안 오더라도 중국인이나 중국 동포들이 묵을 만한 모든 곳을 저인망식으로라도 전부 파악해 주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 환자는 지난 20일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가장 처음 발생한 1번 환자는 중국인이고, 나머지 6명은 모두 한국인 남성이다. 이 가운데 ‘2차 감염자’도 포함됐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