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한국사회의 주류가 교체된 겁니다. 과거에는 보수가 주류였죠. 그래서 사회의 기득권을 주로 그들이 누려왔습니다. 그런데 탄핵사태로 보수가 몰락하고, 진보가 사회의 주류가 된 겁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당연히 기득권도 그들이 차지하게 된 거죠. 혈연, 지연, 학연과 정치적 인맥을 통해 연결된 이권의 카르텔이 이미 이 사회의 저변에 확고히 착근한 상태입니다. 조국, 유재수, 송철호 사건 등은 이 상황이 밖으로 표출된 것에 불과하구요. 그러다 보니 뭔가 뒤집힌 느낌이 드는 겁니다. 지금은 기득권을 누리는 진보가 정의의 기준을 무너뜨리려 하고, 외려 보수가 외려 정의를 회복하자고 주장합니다”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옛날엔 보수가 선동을 하고, 진보가 논리적이었다면, 지금은 진보가 선동을 하고, 보수가 서툰 솜씨로 논리를 사용하기 시작했죠. 적응하기 힘들지만, 곧 익숙해질 겁니다. 우리가 눈앞에서 보는 것은 더 이상 ‘예외’가 아닙니다. 그것이 이미 ‘정상’인 것입니다. 정권은 바뀌어도 권력은 바뀌지 않았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은수미는 조국과 함께 사노맹, 즉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의 조직원이었습니다. 젊은 시절 우리를 사로잡았던 사회주의의 이상은 오늘날 이렇게 실현됐습니다”라며 이날 은수미 성남시장의 항소심 벌금 300만원 법원 판결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