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금태섭 의원께. ‘악인은 그의 환난에 엎드러져도 의인은 그의 죽음에도 소망이 있느니라.’(잠언 14:32) 낙천 후에도 문재인 지지자들에게 모욕과 조롱을 당하나 봅니다. 안타까운데 해드릴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군요.”
잔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의 경선 탈락에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진 전 교수는 “민주당은 미쳤습니다. 기어이 금태섭의 목을 치는군요. 먼저 조국의 이름으로 그를 제거하겠다고 정봉주가 나섰죠. 정봉주의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이번엔 역시 조국의 이름을 팔며 김남국이 나섰죠. 이 친구의 시도마저 실패하자, 부랴부랴 마지막 자객으로 보낸 게 강선우. 세 번의 시도 끝에 결국 성공하는군요. 이름도 못 들어본 친구인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 조국 키즈 중의 하나네요. 페이스북에 출사표로 이렇게 썼답니다”라며 “‘청문회 당시 금 의원은 조국은 이런 사람이라고 만인이 보는 앞에서 딱지를 붙였다.’ ‘당의 뜻이 결정됐을 때는 거기에 따르는 것이 당인(黨人)의 자세인데, 금 의원은 공수처 설치에 기권했다.’ ‘금 의원의 일성은 조국 대 반(反)조국이었다. 비틀지 마라. 수구를 척결하는 시대적 과제에 기권한 것 아닌가.’”라고 소개했다.
진 전 교수는 “친문 팬덤정치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죠. 아마 막대기에 조국수호라 써서 내보냈어도 막대기가 공천 받았을 겁니다. 이래서 의원들이 당에 쓴소리를 못하는 겁니다. 의원들이 의견 없는 130대의 거수기로 전락한 것은 이 때문이죠. 괜히 다른 소리 했다가는 문재인 친위대들에게 조리돌림 당하다가 결국 이런 꼴이 되니까요. 홍위병 이용해 공포정치를 하는 문화혁명이 일상화한 겁니다”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자유주의를 표방하는 정당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강선우가 한 말을 보세요. ‘당의 뜻이 결정됐을 때는 거기에 따르는 것이 당인의 자세’라고 하지요? 한 사람, 한 사람 개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자유주의 정당에서는 나올 수 없는 얘기죠. 당과 단 하나라도 견해가 다르면 바로 제거당합니다. 옛날 운동권에서 민주집중제라 불렀던 작풍. 그 전체주의 정당문화가 민주당을 삼켜 버린 거죠”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황운하의 공천은 뭐 예상했던 바입니다. 물론 검찰에서 수사하고 있는 범죄사건의 혐의자에게 공천을 준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일이죠. 하지만 공천을 안 줄 수는 없었을 겁니다. 이 분이 연루된 그 사건이 바로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이거든요. 그 사건이 VIP 관심사업이라 매우 민감할 겁니다. 괜히 공천 탈락시켰다가는 그 입에서 무슨 소리가 튀어나올지 모르니까요”라고 전했다.
진 전 교수는 “문재인의 민주당은 김대중의 민주당도, 노무현의 민주당도 아닙니다. 자기 소신을 가졌다고 배신자로 몰아가는 이들이 정작 배신의 대명사, 노무현을 제일 먼저 배반한 김민석에게는 공천 주잖아요. 문재인의 민주당은, 운 좋게 탄핵사태로 부활한 친노폐족이 전체주의 정당의 작풍을 사용해 자신들의 이권을 수호하고 자신들의 부패를 은폐하는 거대한 기득권 덩어리일 뿐입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강선우가 자기는 65% 받았기에 가산점 없어도 공천 받았을 거라 자랑했답니다. 내 참, 어이가 없네. 강선우씨, 착각하지 마세요. 우리 집 쓰레기통에 ‘조국수호’라 써붙여 내보냈어도 당선됐을 겁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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