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질린민주당. 가지가지한다. 김의겸은 부동산투기 의혹으로 탈락, 손혜원은 역시 부동산투기 의혹으로 탈당, 정봉주는 키스미수로 탈락, 최강욱은 사문서위조로 기소, 그밖의 인사들은 공천에서 탈락. 이 분들, 어차피 총선 후에 모두 민주당으로 복귀할 겁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는 “그럴 거라고 벌써 공언까지 하고 있죠. 결국 유권자들 눈에 안 차는 후보들, 우회해서 다시 받아들이는 셈이죠. 공천에서 떨어진 후보들, 패자부활전 시켜주는 정당은 처음 봤습니다. 열린민주당은 자격미달 후보들에게 ‘열린’ 민주당. 한 마디로 ‘잘린민주당’입니다. 변변한 견제세력이 없으니 막 나가는 거죠”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0일 진 전 교수는 “양정철은 개국공신 광흥창팀의 수장. 이낙연은 PK 친문의 데릴사위. 성골 조국의 낙마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육두품에 불과합니다. 당연히 양정철이 권력서열에서 이낙연의 위에 있을 수밖에”라며 “이번 사태에서 읽어야 할 것은 민주당의 성격변화입니다. 현재의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의 민주당이 아닙니다.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에 적응한, 전체주의정당의 이상한 변종입니다. 철학이나 이념이 아니라 적나라한 이권으로 뭉친 집단이죠. 시민사회에서 그걸 모르고 짝사랑했던 거죠. 작년에 조국사태를 보았다면, 그 점을 깨달았어야 합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더 이상 시민사회의 가치를 대변하지 않아요. 지지기반이 달라졌거든요. 지금 민주당을 지지하는 문빠들은 민주화운동과 관계없습니다. 거기에 참여했던 원로들은 그들에게 그냥 ‘씹선비’일 뿐입니다. 진보적 지식인들은 주둥이만 산 ‘입진보’, 노동운동은 문통을 성가시게 하는 ‘수구좌파’, 여성운동은 ‘페미나치’, 성소수자는 ‘똥꼬충’이구요”라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문팬들은 그 생각이나 행동이 옛날에 우리가 ‘수꼴’이라 불렀던 이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그래서 뜨악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겁니다. 이런 꼴통들로 이루어진 ‘팬덤’과 연합한 정치. 그게 요즘 민주당의 모습입니다. ‘그래도 우리가 쟤들보다는 낫지 않냐’, ‘그렇다고 너희들이 통합당 찍을 거야?’, 이 우격다짐으로 먹고사는 정당이죠”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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