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시가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즉시 14일간의 자가격리를 시행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등 정부 지침보다 강화된 관리 방안을 마련했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정부로부터 통보된 입국자 전원에 대해 14일간의 자가격리 조치를 실시하고, 입국 후 3일 이내에 진담검사를 시행한다. 또 자가격리 해제 전인 12~13일째 진단검사를 다시 시행해 음성 판정이 나온 뒤에야 자가격리를 해제한다.
이는 유럽과 미국에서 들어온 입국자에 대해서만 감염병 관리방안을 시행하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대응보다 강화된 방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입국 단계에서 유럽과 미국 입국자에게만 유증상 여부를 검사한 뒤, 증상이 없을 경우 거주지 관할 보건소로 이를 통보한다. 유럽 입국자 중 무증상자는 14일간 자가격리 후 검사를 실시하고, 미국 입국자 중 무증상자는 자가격리 중 특별한 증상이 보이는 경우에만 검사를 진행한다. 유럽과 미국 외 다른 국가에서 입국한 경우 유증상자는 관할 보건소에 통보하고 무증상자에 대한 별도 조치는 없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해외 입국자 중 확진자가 늘어나 지역사회에 재확산 우려가 커짐에 따라 정부 지침보다 강화된 관리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로 들어온 해외 입국자 중 26일 현재 자가진단앱을 통해 유증상이라고 밝힌 입국자는 총 29명이다. 이들 중 18명에 대해서는 진단검사를 실시, 1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1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나머지 11명에 대해서는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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