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조광조 선생을 감히 조국에 비유하다니.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8번 황희석씨는 당장 문중 분들께 사과하세요. 아무리 조국에 환장을 해도 그렇지, 기개 높은 선비가문을 감히 사문서 위조, 돈놀이, 증거인멸, 비리무마, 채용비리를 일삼는 속물가문에 비유했으니...”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조국이 무죄라고 확신한다’구요? 그거야 본인 자유지만, 황희석씨가 무죄임을 확신하는 사람은 검찰에서 수사도, 기소도 하면 안 된답니까? 검찰의 임무는 혐의가 있는 사람 수사하고 기소하는 것입니다. 바로 그 일을 하라고 우리가 세금으로 그 사람들에게 봉급을 주는 것이고. 그렇게 기소된 사람이 유죄인지 무죄인지는 법원에서 판단하는 겁니다. 변호사가 왜 검사나 판사의 일까지 다 하려 하는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적폐청산 한답시고 기소했던 사람들, 가령 사법농단과 쿠데타 문건 관련자들, 대부분 법원에서 무죄판결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이들을 기소한 검찰을 비난해야 하나요? 사법농단과 쿠데타 문건 관련자들이 무더기로 무죄판결 받았을 때, 그때는 왜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했노라고 목소리 높여 비판하지 않았나요? 그때 침묵했다면 지금도 침묵하는 게 맞습니다. 중요한 것은 공정의 잣대니까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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