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2시간 강연에 60만 원이라는 얘기는 그냥 지나가던 개가 웃을 소리구요. MBC 보도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대충 사건의 실체가 보입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는 “검찰에서는 이철 불러다가 인출된 2,100만원의 용처를 물었던 것이구요. 그 돈이 유시민씨의 강연료로 흘러들어간 게 아니냐 의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철씨는 아니라고 잡아뗀 것이구요. 나름 합리적인 의심이죠. 셀럽들, 기업체 강연에서 그 정도 받거든요. 그 과정에서 자꾸 유착이 생기니, 그거 막자고 김영란법이 만들어진 거구요. 채널A 기자는 아마도 그 진술을 받아내려는 욕심에서 취재윤리를 어겨가며 무리를 했다가 역공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경환 얘기는 그냥 물타기로 보시면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일 진 전 교수는 “언론은 보수적 논조를 취할 수도 있고, 진보적 논조를 취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언론은 언론이어야 합니다. 얼마 전부터 MBC는 아예 사회적 흉기가 되어 버린 느낌. 툭하면 권력과 한 팀이 되어 조직적으로 프레이밍 작업을 하는 게 심히 눈에 거슬립니다. 굳이 그 짓을 해야겠다면 제발 눈에 안 띄게 기술적으로 했으면 합니다. 속이 너무 빤히 들여다 보여서 눈 뜨고 봐주기 괴롭습니다.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 바닥으로 추락했는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모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네요. 이 모든 움직임의 타겟은 물론 윤석열 검찰총장이겠죠. 선거 끝나면 본격적으로 파상공세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가 끝까지 버티기를 기원합니다. 진실은 언젠가 밝혀집니다. 검사는 검사, 기자는 기자, 그저 자기의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자기 일만 하면 됩니다. 그 이상의 장난을 치는 인간들이 세상을 혼탁하게 만듭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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