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코로나19로 무너져 가는 경제 반드시 일으킬 것”

권영진 시장 “코로나19로 무너져 가는 경제 반드시 일으킬 것”

기사승인 2020-04-07 13:10:12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온 지난 2월 18일 이후 50일이 흘렀다. 바이러스가 덮친 대구는 사실상 봉쇄상태였고, 그로 인해 경제는 끝없이 추락했다. 그러나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의료진들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방역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10명 내외까지 떨어졌다.

코로나 사태 50일째인 7일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권 시장은 담화문에 앞서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권 시장은 “의료진은 물론, 경찰, 군인, 소방, 공무원 모두의 노력이 하나가 되어 코로나19를 막아내고 있다”며 “그 결과 최근 환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권 시장은 “그러나 요양시설과 정신병원 등에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며 “겉 불은 잡았지만 아직 속 불은 남아있고 자칫 경계를 풀고 방심하면 언제든 다시 타오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이어 새로운 방역대책으로 ‘시민 참여형 방역’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코로나19 시민생활수칙’을 함께 만들고 문화, 체육, 교통, 종교, 교육, 돌봄 등 다양한 분야별로 세부 예방지침을 마련해 범시민 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권 시장은 “기업과 전통시장, 일반식당 등 생산과 소비의 모든 현장에서 안전대책을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을 차단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생활양식과 예방수칙을 정착시켜야 한다”면서 “코로나19 극복 범시민 추진위원회와 온라인 네트워크를 만들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했다.

감염병 재유행에 대비한 방역역량을 재구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권 시장은 “2000개의 병상과 3000실의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갖추고, 마스크와 방호복 등 보호구는 물론 필요한 의료장비도 미리 준비해 둘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대구시의 일반 공장들에서도 의료장비와 용품을 생산할 수 있는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기업과 서민경제 침체와 관련해서는 “긴급생계자금과 별도로 긴급복지비 1413억원을 투입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시민들이 빠짐없이 지원받도록 하겠다”며 밝힌 뒤 “정부에서 계획하고 있는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도 대구시가 부담해야 할 1175억원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소상공인 지원과 관련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 모든 업소에 100만원씩 현금 지급하겠다”며 “자영업과 소상공인 20만개소 대부분이 이 혜택을 받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원, 노래방, PC방, 실내체육시설 등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대상시설에 대해서는 2주간 연장에 동참할 경우 시설 규모에 따라 최대 1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회생을 위한 특별금융지원도 확대한다. 담보여력이 부족한 지역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채무보증을 위한 코로나19 특례보증을 지원하고 경영안정자금도 당초 8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증액해 지원할 계획이다.

권 시장은 “코로나19의 경제 한파는 앞으로 더 험난할 것이고 이를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며 “‘대구시 비상경제 대책본부’를 구성해 무너져 가는 경제를 일으켜 세우겠다”고 했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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