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 간의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과 관련해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수차례 감찰 개시 관련 보고를 했다고 밝혔다.

한 부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MBC 보도 관련 진상 확인을 위해 감찰 개시를 보고한 건 일방 통보가 아니라 수차례 검찰총장과 대검 차장에게 대면보고를 한 후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부장은 “지금 필요한 검사의 덕목은 ‘겸손’과 ‘정직’인 것 같다. 이를 위한 여러 제도적 장치를 생각해볼 수 있다. 언론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말해야 하는 구성부분이다. 사실과 상황을 만들고자 하면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사회를 병들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부장은 “MBC 보도 관련, 진상확인을 위한 감찰 개시 보고는 일방 통보가 아니라 수차례 검찰총장, 대검차장에 대한 대면 보고 및 문자 보고 후에 이루어진 것이다. 당시 병가 중인 총장님이 정하신 방식에 따라 문자 보고된 것이다. 보고 당시 그 근거로서 감찰본부장의 직무상 독립에 관한 ‘대검찰청 감찰본부 설치 및 설치 규정’ 제4조 제1항 제1호를 적시해 이루어진 것이었다. 그런데 보고 다음날 일부 언론에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보도됐다”고설명했다.

앞서 한 부장은 지난 7일 휴가 중인 윤 총장에게 MBC가 보도한 ‘검언 유착 의혹’에 대해 감찰에 착수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윤 총장은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며 반대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 지시에 따라 대검 인권부가 진상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시민단체가 유착 의혹 당사자들을 고발한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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