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시는 코로나19발 일자리 충격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50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대구형 공공분야 단기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일자리사업은 코로나19로 고용상 피해를 입은 지역 실직자와 구직자에게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하고 서민생활 안정을 돕고자 마련됐다.
사업비는 총 190억 원으로 고용노동부 지역고용대응 특별지원 국비 140억 원에 올해 시, 구·군에서 자체 추진 중인 대구형 일자리 디딤돌(공공근로)사업비 50억 원을 더했다.
사업은 △생활 방역 960명 △긴급생계자금 지원 등 행정보조 1693명 △지역 맞춤형 공공근로 2400여명 총 3개 분야 5000여 명으로 코로나19 피해를 긴급히 극복하기 위한 공공분야에 중점을 뒀다.
그중 긴급생계자금, 생존자금 지원·상담을 위한 행정보조인력 1693명은 지난달 27일부터 4월 3일까지 모집을 마치고, 지난 6일부터 읍면동, 금융기관 등에 배치돼 근무하고 있다.
생활방역 960명, 지역 맞춤형 공공근로 2400여명도 4월 중 모집 절차를 거쳐 일부 구에서는 단계별 사업을 시작했으며, 다음 달 4일부터는 대구 전 지역에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사업기간은 4월부터 7월까지이며, 참여자는 1~3개월 동안 주 27시간에서 주 40시간 등 근로시간에 따라 매월 130만 원에서 180만 원의 임금을 지급받는다.
앞서 모집한 분야의 신청 경쟁률은 평균 3대 1 정도였으며, 일부 구의 공공근로 분야에는 100명 모집에 936명이 몰리는 등 최고 9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일자리사업 중 우선적으로 시행하는 생활방역은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피해가 큰 지역 영세사업장의 방역 비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과 함께 영업 재개에 따른 심리적 부담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 일자리사업 참여자들이 지역 곳곳에서 생활방역을 적극 실천해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위한 ‘대구형 사회적거리두기 범시민운동’의 최일선 첨병 역할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A(51·이곡동)씨는 “대리운전 기사로 일하다 코로나19 위기로 갑작스레 일감이 줄어 생계가 막막했는데 이번 사업 참여로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며 “영세사업장 방역 지원에 나서 현장에서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안중곤 대구시 일자리투자국장은 “선제적 공공일자리 사업으로 단기 일자리시장 안정과 고용상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생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나아가 침체한 골목상권의 회복에도 기여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극복의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정부 추경 등 공공분야 일자리사업 준비 상황 등을 예의 주시하며 신규 사업 발굴과 국비 확보 등 사업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