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혼잡도 150% 이상시 마스크 미착용 탑승제한

서울시, 지하철 혼잡도 150% 이상시 마스크 미착용 탑승제한

기사승인 2020-05-11 13:31:30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서울시는 일상생활 재개 속에서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혼잡 사전예보를 통한 이용승객 분산 유도,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강력 권고, 혼잡도 완화를 위한 추가 차량 투입 등을 골자로 하는 대중교통 이용 ‘생활 속 거리두기’ 대책을 마련했다.

개학, 가족의 달 야외활동 본격화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 증가 및 혼잡도 상승이 예상되며, 특히 청소년·노인 등 감염병 취약 계층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코로나19 감염자 발생으로 급감했던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3월부터 점차 증가함에 따라 서울시는 혼잡도 분석 및 예측을 실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각 교통수단별 맞춤형 대책을 마련, 학교 개학으로 혼잡도 급증이 예상되는 13일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지하철 운영기관은 지하철 이용객 증가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전동차 이용객 혼잡도 관리기준’을 마련하고, 승객 간 물리적 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혼잡 단계별로 특별대책을 시행한다.

혼잡도가 80% 이하일 때는 ‘여유’, 혼잡도 80~130%은 ‘보통’, 혼잡도 130~150%는 ‘주의’, 혼잡도 150% 이상일 때는 ‘혼잡’단계로 구분해 각 단계별 차별화된 조치가 이루어진다. 여유 단계(80% 이하) 및 보통 단계(80~130%)는 여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상황으로 안전요원을 투입해 승강장 내 질서 유지 및 승객분산을 유도한다. 주의 단계(130~150%)는 이동시 불편한 정도로, 승객분산 유도와 더불어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한다.

특히, 강남・홍대입구・신도림・고속터미널 등 주요 혼잡역(10개역)과 환승역(10개역) 승강장에는 6월부터 안전요원을 배치해 승객들이 승차 대기선과 안전거리를 지키며 탑승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혼잡 단계(150% 이상)는 열차 내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실질적 위험수준으로 판단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승객의 탑승을 제한할 계획이다. 안내방송을 통해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고 미착용시 역무원이 개찰구 진입을 제한한다. 마스크 미소지 승객을 위해 덴탈마스크를 전 역사의 자판기(448개소), 통합판매점(118개소), 편의점(157개소) 등에서 구매(시중가격)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여객운송약관 중 승차거부 규정(불쾌감이나 위험 등의 피해를 주는 경우 등)에 감염병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관련 사항을 추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출퇴근시간에 추가 전동차를 투입해 혼잡도를 낮출 계획이다. 혼잡도가 높은 노선(2, 4, 7호선)은 열차를 증회운행하고 그 외 노선들은 비상대기 열차를 배치하여 혼잡상황 발생시 즉시 투입한다.

특히 2호선은 혼잡시간대 ATO(Auto Train Operation, 열차자동운전장치: 관제 신호에 따라 열차 속도를 제어가능하며, 정시운전 및 적정속도 유지로 배차간격 단축을 통한 통과열차 수를 증가시켜 혼잡도 완화가능) 전동차 12편성을 집중 배치해 운행간격 단축을 통한 혼잡도 관리를 시행한다.

혼잡도 170% 이상이 되면 안내요원의 탑승 통제와 역·관제·기관사 판단 하에 혼잡구간 무정차 통과도 가능토록 한다.

특히 방송·SNS 등 각종 매체, 지하철 역사 및 열차 안내방송, 전광판 등을 통해 시간대별, 호선별 혼잡 정보를 제공하는 ‘혼잡도 사전예보제’도 시행해 시민의 자율적인 이용분산이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기존 혼잡 데이터 및 최근 추세를 기반으로 시간대별, 호선별 혼잡 예상치를 도출하고 이를 주간, 일간단위로 승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주간 단위 혼잡도 정보는 SNS(페이스북, 트위터 등), 포털 사이트,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앱(또타 지하철) 등을 통해 제공하고 일 단위 정보도 TV·라디오 방송, 포털 사이트,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앱(또타 지하철) 및 역사 및 열차 안내방송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혼잡시간대를 피해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 수가 늘어나고, 혼잡도 완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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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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