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코로나19 확산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 절반 이상이 현 가계경제 상황을 6개월 이상 버틸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금·보험·연금 등 공과금과 임대료와 같은 주거비 부담이 컸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 11일 하루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 앞으로 언제까지 현 가계경제 상황을 유지할 수 있거나 버틸 수 있을 것 같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6.4%가 ‘6개월’까지라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2~3개월’ 16.5%, ‘3~6개월’ 16.2%, ‘1개월’ 11.9%, ‘이미 버틸 수 없는 상황’ 11.8%로 조사됐다. ‘6개월 이상’ 현 상황을 유지하거나 버틸 수 있다는 응답도 31.1%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고 응답을 유보한 사람은 12.5%다.
절실한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이미 버틸 수 없는 상황’라고 답한 비율은 18~20대(13.3%), 제주권(26.7%), 남성(13.9%), 보수층(12.8%)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상대적으로 경제 여유가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 ‘6개월 이상 버틸 수 있다’고 답한 사람은 40대(38.8%), 호남권(41.8%), 여성(33.2%), 진보층(41.5%)에서 다소 많았다.
올해 가계수입에 대한 응답은 ‘늘었다’ 10.4%(매우 많이 늘었다 2.4%, 조금 늘었다. 8.0%), 비슷함 30.8%, ‘줄었다’ 55.9%(매우 많이 줄었다. 29.2%, 조금 줄었다. 26.7%)다.
또한 가계 지출 중 가장 부담이 가는 것에 대해서는 세금·보험·연금 등 공과금(33.4%), 임대료 및 주거비(22.6%), 식료품비(12.6%), 교육비(9.3%), 의료비(7.1%), 통신비(3.8%), 기타(7.0%), 잘모름(4.4%) 순으로 선택했다.
한편 현재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급하는 재난 지원금에 대해서는 88.5%가 ‘받을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어 ‘받지 않고 기부할 것’ 5.6%, ‘잘 모르겠다’ 5.9%다.
그렇다면 ‘재난지원금이 가계 경제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도움된다’ 72.2%(매우 도움된다 30.0%, 다소 도움된다 42.2%), ‘도움되지 않는다’ 25.5%(전혀 도움되지 않는다 5.4%, 별로 도움되지 않는다 19.8%), ‘잘 모르겠다’ 2.7%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 의뢰로 데이터리서치가 2020년 5월11일 하루 동안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조사(무선 73%, 유선 27%, 무작위 RDD추출) 방식으로 실시한 결과다. 응답률은 6.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95%p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