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시가 코로나19발 일자리 충격에 적극 대응, ‘공공분야 일자리’ 사업 추진을 위한 국비 1000억 원을 최근 정부에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
대구시는 제5차 비상경제회의(4월 22일)와 제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5월 14일) 등 연이은 정부 일자리 대책 발표에 촉각을 기울이며, 정부의 공공일자리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조 5000억 원 규모의 정부 계획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대구시는 국비 1000억 원을 신청했으며, 국비가 확보되면 시비 등 지방비 100억 원을 더해 총 사업비 1100억 원을 공공일자리에 우선 투입할 예정이다.
1100억 원은 코로나19로 고용상 피해를 입은 실직자를 비롯해 청년 등 구직자 1만 6000명 이상이 매월 120여만 원, 5개월 간 600여만 원의 임금을 받을 수 있는 규모다.
근무기간을 3개월로 조정하면 2만 6000명 이상이 참여 할 수 있다.
사업 일정은 정부 3차 추경 등 국비 확보에 따라 유동적이나 7월에는 참여자 모집을 마치고 본격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시는 또 지난 13일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 주재 실·국, 과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상회의를 가지는 등 국비 확보를 위한 실무회의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회의에서 이승호 경제부시장은 “실직 등 고용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이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감염병 전파에 대한 불안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코로나19 극복 범시민운동과 연계한 생활방역 등 다양한 공공분야 일자리를 마련해 지역 경제에 훈풍을 가져올 수 있도록 전 공직자가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현재 대구시는 총 사업비 190억 원을 들여 생활 방역, 긴급행정지원, 지역 맞춤형 공공근로 등 3개 분야에 5000여 명이 참여하는 공공일자리를 지난 4월부터 시작해 8월까지 추진 중이다.
또 대구시 전 부서는 물론 산하 공공기관 및 구·군과 함께 머리를 맞대 생활방역을 중점적으로 지역 경제 살리기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골목상권·소상공인 회복 지원 ▲긴급 공공행정업무 지원 ▲지역 환경정비 ▲재해예방 등 공공분야 일자리 설계와 청년을 위한 일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공공중심의 일자리 확대 추진에 대한 비판과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이나 실제 현장의 목소리는 최소한의 생계 보장을 위한 긴급 일자리를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힘든 시기를 함께 넘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더하고 중·장기적으로 민간 중심의 고용시장을 재편해 나가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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