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구 감염자는 19세 대학생으로 확인됐다.
23일 대구시 코로나19 대응 긴급 브리핑에 따르면 19세 대학생 A씨는 서울 관악구 55번 확진자 B씨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불특정 다수가 노출될 수 있는 동전노래방, 음식점, 카페, 보드게임방 등을 이용했다.
특히 최근 서울과 수도권 주요 감염원인 동전노래방을 자주 들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보건당국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조용한 전파’가 일어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0일부터 콧물, 가래 증상이 있었으며, 서울 확진자인 친구 B씨의 대구 방문 시 접촉자로 분류됐다.
A씨는 21일 검사를 한 결과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서울로 돌아간 B씨는 지인 C씨(서울 이태원 관련 확진자)가 확진 통보를 받은 사실을 알게돼 21일 검사를 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씨의 가족 3명과 그가 아르바이트 중인 음식점 직원 10명에 대해 전원 검사 및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 B씨의 가족과 지인으로 파악된 8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처하고 검사를 진행했다.
이들 중 양성 1명(대구 확진자), 음성 4명, 나머지 3명은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B씨와 접촉한 다중이용시설의 직원 등 대구의 접촉자 41명에 대해서는 이날 중으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GPS, CCTV, 카드사용 내역 조회 등을 통해 A씨에 대한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추가로 파악된 동선에 대해서는 확진자의 증상, 마스크 착용 여부, 체류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신속히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확진자들과 동선이 겹치는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관할 보건소에 문의해 신속하게 검사를 받으시길 강력히 권고한다”며 “아울러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 어려운 노래연습장, 클럽 등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 시설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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