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친일행위자의 묘를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에 국민의 절반이 공감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2일 하루 동안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친일행위자 현충원 이장에 대한 공감도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한 결과, ‘한국전쟁 등 다른 공이 있더라도 친일행위자는 현충원에서 이장해야 한다’는 응답이 54.0%로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어 ‘친일행위자라도 한국전쟁 등 다른 공을 인정해 현충원에 계속 안장해야 한다’는 응답은 32.3%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13.7%다.

연령대별 ‘이장 찬성’ 응답은 30대(67.2%)와 40대(63.2%)에서 전체 평균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0대(찬성 42.0% vs. 반대 37.2%)와 70세 이상에서는(찬성 41.5% vs. 반대 46.6%) 이장에 관련해 두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이장 찬성’ 응답이 7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인천이 57.2%, 서울이 53.7% 순이다. 대구·경북에서는 ‘이장 찬성’ 42.5%, ‘이장 반대’ 43.7%로 비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이장 찬성’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은 77.2%가 공감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이장 반대’ 응답이 67.9%로 현충원 이장에 대해 상반되는 결과가 나왔다.

이념성향별로도 진보층은 67.7%가 ‘이장 찬성’ 의견에 공감했다. 보수층에서는 48.4%가 ‘이장 반대’ 의견을 보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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