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용학도서관에서 전상렬 시인 콜렉션을 만나다

대구 용학도서관에서 전상렬 시인 콜렉션을 만나다

기사승인 2020-06-05 11:43:40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재)수성문화재단 용학도서관은 고(故) 목인 전상렬 시인의 가족으로부터 고인이 평생 소중히 모아왔던 시집과 문예지 등 도서 758권을 기증받았다고 5일 밝혔다.

기증된 도서는 전상렬 시인의 시집을 포함해 이태수, 이설주, 도광의, 이근식, 최기호 등 동료 시인들의 시집과 시선집 592권, 현대문학·자유문학·문학비평 등 문예지 166권이다.

도서를 기증한 전상렬 시인의 장남 전진문(전 대구가톨릭대 교수) ㈔대구독서포럼 이사는 “아버지의 콜렉션이 지역주민을 위해 활용되도록 가족들과 상의하여 이번 기회에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진문 이사는 용학도서관에서 ‘전진문 교수와 만나는 책세상’이란 강좌를 매주 진행해 6년 6개월 만인 지난해 9월에 300회를 맞이하기도 했다.

또 이번 기증에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대상을 수상했던 전상렬 시인의 차남 전진원 서예가가 쓴 아버지의 시 ‘보이지 않는 힘’이 포함돼 전상렬 콜렉션의 의미를 더했다.

용학도서관은 기증된 도서 등을 바탕으로 시(詩)라키비움(3층)에 ‘목인 전상렬 문고’를 개설하고, 기획전시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상렬 시인은 1923년 경북 경산시 진량읍 출생으로, 195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5월의 목장으로’가 입선해 등단했다.

구지·흥해중학교 교장 및 경산문학회 창립회장, 한국문협 대구직할시지회장, 대구노인문학회장을 역임했다. 1960년 제5회 경북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요 시집으로는 ‘피리소리’(1950), ‘백의제’(1956), ‘하오한시’(1959), ‘생성의 의미’(1965), ‘신록서정’(1969), ‘불로동’(1971), ‘낙동강’(1971), ‘생선가게’(1977), ‘수묵화연습’(1982), ‘세월의 징검다리’(1986), ‘시절단장’(1990), ‘보이지 않는 힘’(1995), ‘아직도 나는’(1999) 등이 있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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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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