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보건대는 ‘제23회 인당봉사상·보현효행상’ 수상자 134명을 선정하고 장학금을 지급했다. 시상식은 코로나 19 감염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생략했다.
대학은 앞서 전국 138개 고등학교에서 3학년 재학생 237명을 추천 받았다.
외부 심사위원을 초빙하고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심사 공정성에 만전을 기했다.
인당봉사상 대상에는 합천고 3학년 한현우군, 보현효행상 대상에는 한국나노마이스터고 3학년 김동우군이 선정됐다.
봉사상과 효행상 부문별로 우수상 1명씩을 포함해 각 15명을 선정하고, 장려상도 총 100명을 뽑았다.
인당봉사상 대상 수상자 한현우군은 합천군에서 2018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총 619시간의 봉사활동을 했다.
한군은 중학교 때부터 장애인·비장애 청소년과 함께하는 토요프로그램에 참여해 지속적으로 봉사를 해왔다.
또 일제 강점기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됐던 어르신들이 영구 귀국해 계신 대창양로원에서 4년째 가족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합천군 또래상담연합회, 합천군 청소년참여위원 대표로 또래상담활동, 학교폭력예방 합동 캠페인 등을 주도하며 봉사활동 영역을 넓혔다.
한군의 담임 하승훈 교사는 “한군은 주변의 어려움을 돌아볼 줄 알며 배려를 바탕으로 나눔의 가치가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학생”이라며 “봉사활동을 선택이 아닌 생활의 근간임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보현효행상 대상 수상자 김동우군은 밀양에서 작은 빵집을 운영하는 청각장애인 아버지와 어머니를 도우며 선행을 실천해오고 있다.
김군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빵가게 일은 물론, 바쁘신 부모님을 대신해 두 동생들을 챙기고 집안을 돌보며 장남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팔고 남은 빵은 어려운 이웃에 기부한다’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지역의 홀몸노인, 양로원, 보육원에 빵을 전달하는 선행도 실천하고 있다.
김군의 담임 이유진 교사는 “김군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든든한 아들이자 자상한 형·오빠로, 학교에서는 최고 모범생으로, 지역에서는 숨은 선행가로 모든 면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상 수상자인 한현우군과 김동우군에게는 각각 100만 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이 대학에 지원해서 입학하고 일정 성적을 유지하면 졸업 시까지 수업료 전액을 장학금으로 받는다.
또 우수상 2명에게는 각 50만 원, 봉사상과 효행상 수상자에게는 각 15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상품권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모든 수상자들은 당해 연도 대구보건대에 지원하면 입학특전으로 대학자체기준 점수 가중치가 부여된다.
한편 올해로 23회를 맞은 대구보건대 인당봉사상·보현효행상은 청소년들의 봉사와 효행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까지 2665명의 청소년을 발굴해 수상했으며, 총 5억 885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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