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 ‘주의보’

대구경찰,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 ‘주의보’

저금리 대출 미끼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 기승…전체 보이스피싱의 77% 차지

기사승인 2020-08-19 17:42:58
▲ 최근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한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승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출처=대구경찰청 홈페이지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지방경찰청이 경기 불황을 노린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 주의를 당부했다.

19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대구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건수는 58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56건보다 23.3% 감소했다.

지난달까지 발생한 보이스피싱에 의한 피해액도 123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30억 원 대비 5.7% 줄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최근 홍수로 인한 피해까지 겹쳐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한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해 대구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580건 중 76.9%인 446건이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이다. 피해금액도 84억 8000만 원으로 건당 1900만 원 가량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 수법은 주로 금융기관을 사칭하며 전화 또는 문자를 통해 저금리로 대출을 해준다고 접근한다.

그리고 “저금리로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기존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 “대출을 받기 위해 신용 등급을 올려야 한다”며 신용등급 조정비 또는 대출 작업비 등의 명목으로 송금을 요구한다.

특히 최근에는 금융기관 직원을 만나 기존 대출금을 직접 전달하라고 요구하는 수법이 크게 늘고 있다.  

또 대출을 받기 위한 대출전용앱 설치를 요구하는데 일단 앱이 설치되면 악성 프로그램이 휴대폰에 설치돼 금융기관 대표전화로 전화를 하더라도 범인에게 연결돼 마치 정상 금융기관에서 안내하는 것으로 믿게 돼 꼼짝없이 속게 된다. 

대구경찰청은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 ▲저금리 대출을 받기 위해 기존 대출금 상환을 요구하면 응하지 말 것 ▲어떠한 명목이든 대출과 관련해 선입금을 요구할 경우 응하지 말 것 ▲대출을 받기 위해 앱 설치를 요구하면 응하지 말 것 ▲은행 직원에게 직접 현금을 전달하라고 요구하면 응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종섭 대구경찰청 수사2계장은 “최근 경기 불황을 틈 탄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대구경찰청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이스피싱 바로 알기’ 코너를 이용하면 보이스피싱 유래, 범행 수법, 범인 목소리, 홍보 영상 등 보이스피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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