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보다 더 센 태풍 '마이삭' 북상…"바비와 다르다" 경고

매미보다 더 센 태풍 '마이삭' 북상…"바비와 다르다" 경고

3일까지 전국 태풍 영향권…바람세기 '매우 강'

기사승인 2020-09-01 08:25:22
▲2일 밤 태풍 예상경로와 날씨 모식도(제주지방기상청)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세력을 강하게 키우며 한반도를 향해 계속해서 북상하고 있다. 직전 태풍인 '바비'보다 강하고 많은 비를 동반할 전망이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기준 태풍 마이삭은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16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km 속도로 북북서진 중이다. 

이때 중심기압은 940hPa(헥토파스칼)이다. 최대풍속은 시속 169㎞, 초속 47m다. 강도는 '매우 강'으로 바람의 세기가 초속 35m 이상이면 기차가 탈선할 수 있고 40m 이상이면 사람 또는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준의 위력을 지닌다. 

마이삭은 이날 오후 3시경 서귀포 남쪽 약 60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하고 오는 3일 새벽 부산 인근에 상륙해 영남 지역 도시들을 관통한 뒤 강원도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날 늦은 밤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3일까지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3일까지 태풍으로 발생하는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 울릉도·독도, 경남, 제주도는 100~300㎜(많은 곳 최대 400㎜ 이상)다. 서울·경기, 강원 영서, 충북, 경북(동해안 제외)의 예상강수량은 100~200㎜, 충남, 전라도, 서해5도의 경우 예상강수량이 50~150㎜다.

최대순간풍속은 제주도·경상 해안 시속 108∼180㎞, 강원 영동·남부지방(경상해안 제외) 72∼144㎞, 그 밖의 지방은 36∼108㎞로 예상된다.

마이삭은 2003년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남긴 태풍 매미와 경로가 비슷하다. 풍속은 매미와 직전 태풍인 바비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돼 그 피해가 더 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기상청은 "마이삭은 중심기압으로 보면 바비와 거의 비슷한 강도지만, 서해상을 지나 내륙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은 바비와 달리 마이삭은 부산 인근을 지나며 강풍반경 내 다수의 지역을 포함하고 있어 그 영향력은 더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바비는 비보다는 강한 바람이 위험했다면 마이삭은 태풍 동쪽에 수반한 비구름의 영향으로 비와 바람이 모두 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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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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