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4가 독감 무료접종 시작…"병원서 허탕 안 치려면"

오늘부터 4가 독감 무료접종 시작…"병원서 허탕 안 치려면"

코로나19·독감 증상 유사…정부, 동시 검사 진단키트 도입 추진

기사승인 2020-09-08 06:53:01
18일 오후 사랑제일교회 소재지인 서울 성북구의 구립보건소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가을이 되면서 계절성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더블 팬데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증상이 독감(인플루엔자)과 비슷한 만큼 올해는 되도록 독감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좋다. 이날(8일)부터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 등 1만900만명은 병원에서 무료로 접종을 할 수 있다.

8일 코로나19 재확산 속 동반 유행이 우려되는 독감의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접종이 시작된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에 따르면  2020∼2021년 독감 예방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18세 어린이와 임신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이다. 

정부는 올해 코로나19 유행으로 독감 예방이 중요해짐에 따라 앞서 국가예방접종 대상이 아니었던 중·고등학생인 만 13∼18세(285만명), 만 62∼64세(220만명)를 무료 접종 대상자 범위에 포함했다. 이에 따라 무료 접종 대상자는 지난해 1381만명에서 올해 1900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국가에서 지원하는 백신 역시 기존 3가 백신에서 4가 백신으로 변경됐다. 4가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형 2종과 B형 2종을 모두 예방해줘 기존의 3가(A형 2종, B형 1종)보다 예방 범위가 넓다. 

이날부터는 백신을 2회 맞아야 하는 사람부터 우선 접종받을 수 있다.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어린이 중 독감 예방접종을 생애 처음으로 받거나 올해 7월 1일 이전까지 접종을 1회만 한 어린이들이 대상이다. 백신을 1번 접종한 뒤 한 달 안에 1회를 추가 접종해야 한다.

1회만 접종하면 되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오는 22일부터 연말까지, 임신부는 같은 날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가 무료 접종 기간이다. 고령층의 경우 △만 75세 이상은 10월 13일부터 △만 70~74세는 10월 20일부터 △만 62~69세는 10월 27일부터 12월 31일까지 무료 접종할 수 있다.

질본은 접종 2주 후부터 예방 효과가 나타나는 만큼 오는 11월까지는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 7일 코로나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2개를 감별하는 게 이번 가을철 대응해서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라며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진단키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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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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