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어울아트센터 “공연은 언택트, 예술은 온택트”

대구 어울아트센터 “공연은 언택트, 예술은 온택트”

대면 공연으로 예정된 4개 공연 유튜브로 온라인 생중계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교류의 돌파구 될 수 있길 기대”

기사승인 2020-09-09 10:08:56
▲ 한국무용가 김현태 연출의 ‘민란’의 한 장면.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행복북구문화재단는 9일과 12일, 17일, 19일 어울아트센터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공연 4편을 ‘행복북구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한 온라인 생중계로 전환한다.

재단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 확산 여파가 진정되지 않은 점을 감안, 관객과 출연진의 안전을 고려해 온라인 비대면 공연을 결정했다.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되는 공연은 기초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지역 내 30~40세의 젊은 예술인들의 참신한 무대를 만날 수 있는 ‘유망예술가 발굴프로젝트’ 시리즈 3편 ▲<유망안무가전 춤> ▲연극 <돌아와요 미자씨> ▲<유망음악가를 위한 갈라콘서트>과 한국문화예술회관 연합회 방방곡곡문화공감 민간 우수공연 ▲연희 코미디쇼 <수상한 광대들> 총 4편이다.

먼저 9일 오후 7시 30분에는 유망 안무가들의 신선한 무용세계를 선보이는 <유망안무가전 춤>이 온라인으로 실연된다. 

현 시대에 대한 예술적 고민을 무용으로 표현한 두 작품, 현대무용가 권효원 연출의 ‘노동무-Human Rebuild’와 한국무용가 김현태 연출의 ‘민란’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현대무용 ‘노동무-Human Rebuild’는 춤(예술)과 노동, 사람과 기계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인간 일에 대한 기계의 대체화가 가속되는 시점에 우리가 중요히 여길 것은 무엇이며 사람 존재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이어 인간답게 살기위한 민초들의 발버둥이자 반란인 ‘민란’의 의미를 요즘 세상에 빗대어 여전히 갑과 을이 공존하는 사회 속에서 자신의 정당한 권리 표출에 대해 말하는 한국무용 작품 ‘민란’을 차례로 선보인다. 

▲ 오는 12일 두 차례 공연할 김하나 연출의 연극 <돌아와요 미자씨>의 한 장면.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오는 12일에는 오후 4시, 7시 두 차례 김하나 연출의 연극 <돌아와요 미자씨>가 비대면으로 공연된다. 

황혼 이혼을 선언하고 혼자만의 삶을 즐기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온 미자와 그녀의 옛 연인 정호, 민수가 펼치는 첫사랑 미자씨 쟁탈전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흥미로운 전개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복고감성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다.

이번 공연의 극작과 연출을 담당한 김하나씨는 연극 <별이네 헤어살롱>, <윤정이> 마당극 <박씨전>, <의좋은 형제> 등을 극작·연출하고 <호야 내 새끼>, <선인장 꽃피다>, <왕의 나라> 등을 극작하며, 2012년 나눔 연극제와 2020년 울산연극제에서 희곡상을 수상한 실력 있는 젊은 연극 연출가이다.

17일 오후 7시 30분에는 지역 음악계의 미래와 힘을 느껴볼 수 있는 <유망음악가를 위한 갈라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다.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음악과 6인과 행복북구문화재단 상주단체 CM심포니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주옥같은 클래식향연이 유튜브를 통해 펼쳐진다.

6인의 유망 음악가는, 국제하이든 콩쿠르 1위, 국제문화예술교류협회 콩쿠르 1위, Oleg Danovski 국제 콩쿠르 특별상을 수상한 박윤정(플루트), 미국 신시내티음악대학 최고연주자 과정(AD)졸업, 루마니아 야쉬오케스트라 초청협연자, 한국음협 콩쿠르 1위, 영산음악 콩쿠르 1위를 수상한 전지윤(비올라), 서울대학교 성악과 및 동대학원 졸업, 맨하탄 음악대학 석사 졸업, 뉴욕국제음악 콩쿠르 1위, 미국내셔널아티스트 콩쿠르 1위를 수상한 김현정(소프라노), 독일 슈투트가르트국립대학 Opernschule 마스터과정 졸업, 동 대학 최고 연주자 과정 졸업, 현재 독일 브레머하펜 국립극장 소속 단원으로 활동 중인 전종욱(바리톤), 독일 쾰른국립음악대학(Aachen) 최고점 졸업, 2017 Festivalul Musika Barcensis, Holzstock Festival 등 루마니아 투어연주에 참여한 김동규(트럼펫),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수석입학 및 졸업, 독일 에센폴크방국립예술대학 석사 수석 졸업, 폴란드 국립음악원초청 현대음악앙상블프로젝트 연주에 참여한 이상준(퍼커션)이다.

CM심포니오케스트라가 △비발디의 사계의 여름 중 3악장으로 공연의 문을 열고 △라이네케(C. Reinecke)의 플루트협주곡 3악장, △브루흐(M. Bruch)의 비올라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로망스 △오페라 ‘람메르무르의 루치아’ 중 깊은 침묵은 밤을 덮는다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하이든(F. J. Haydn)의 트럼펫 협주곡 1악장 △오페라 ‘리골레토’ 중 그래, 복수다 △골로브코(S. Golovko)의 마림마 협주곡 3악장까지 총 8곡이 준비돼 있다.  

▲ 19일 온라인 생중계로 공연될 ‘연희코미디쇼 <수상한 광대들>의 한 장면.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19일 오후 2시, 5시 함지홀에서 개최 예정이던 ‘연희코미디쇼 <수상한 광대들> 또한 온라인 생중계로 공연이 진행된다. 

전통연희 단체 ‘이끌림 연희창작소’의 작품으로 따분하다는 전통의 고정관념을 뒤엎는 파격적이고 흥미로운 무대이다.

슬랩스틱 코미디와 전통연희를 접목시킨 독특한 이 공연은 트렌디한 패션의 광대들이 ‘엉뚱한 엇모리’, ‘춤 잘 추는 굿거리’, ‘성격 급한 휘모리’, ‘느릿느릿 진양’ 등 캐릭터를 입힌 전통장단으로 이야기를 꾸미며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낼 것이다.
  
공연기획을 담당하는 이현정 PD는 “대면으로 진행할 수 없어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공연을 준비한 예술가들과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을 위해 취소하거나 연기하지 않고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하게 됐다”며 “유튜브 채널의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많은 소통과 응원을 부탁드리며 온라인 공연이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교류의 돌파구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4편의 공연은 행복북구문화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각 중계 시간에 맞춰 실시간으로 누구든지 관람할 수 있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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