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 졸업 김은채씨, 일본 라쿠텐 출근 ‘초읽기’

영진전문대 졸업 김은채씨, 일본 라쿠텐 출근 ‘초읽기’

지난해 라쿠텐 조기 합격 후 코로나로 입사 대기
회사의 다양한 온라인 연수로 입사 전 담금질 마쳐

기사승인 2020-10-13 18:22:22
▲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 올해 졸업자로 일본 라쿠텐에 합격 후 일본 입국을 앞두고 있는 김은채씨. 영진전문대 제공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일본 취업 비자 발급이 풀리고 조만간 입사가 가능할 것 같아 매우 다행스럽다. 오래 기다린 만큼 일본 생활에 대한 기대도 크다. 입사하면 그동안 온라인 신입사원 연수를 통해 쌓은 커뮤니케이션 실력과 부서 과제를 통해 배운 전공지식, 실무경험을 자양분 삼아 한국 여성 IT파워를 보여주고 싶다.”

일본 라쿠텐에 지난해 2월 조기 합격 후 조만간 출국하는 김은채(22)씨의 각오다.

김씨는 인천 인문고 출신으로 일본 취업을 위해 지난 2017년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3년제)에 입학했다. 

입학 당시 주위의 만류와 걱정을 뒤로하고 영진을 선택한 그는 3년 과정의 일본IT기업주문반에서 실력을 연마했고, 3학년이 되기도 전인 2019년 2월 글로벌 대기업인 라쿠텐에 조기 합격했다. 그 만큼 김씨의 실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올 2월 졸업 후 4월 출국을 기대하던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다. 김씨는 라쿠텐 입사를 기약 없이 기다려야 했다.

입사가 연기됐지만 글로벌 대기업인 라쿠텐은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김씨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등 공을 들였다.

덕분에 그는 지난 4월 부서배치(에너지 부서)를 받고 한 달 동안 진행되는 신입사원 온라인 연수에 참여했다.

하루에 두 번씩 영어 발표 시간을 가졌다. 라쿠텐은 사내 공용어가 영어다. 개발 연수에선 팀 프로젝트의 리더를 맡아 중국인, 스리랑카인, 일본인 등 다양한 국적의 조원들과 함께 협력해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도 했다.

연수 시간 이외에도 동기들과 화상 채팅이나 회사 채팅 앱 등을 사용해 영어, 일본어로 꾸준히 소통하며 준비된 인재 모습을 보였다.
 
5월부터 9월까진 부서에서 내준 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리포트 작성 제출, 부서에서 사용하는 기술을 적용한 프로젝트 제작 후 매달 말 온라인으로 부서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본어로 발표하고 피드백 받기도 했다.

영진 졸업 라쿠텐 근무 선배도 김씨를 적극 지원했다. 

그는 “지난 8월부터 ‘실무에 익숙해 질 필요가 있다’며 선배가 사수로 나섰다. 프로젝트 단계별 과제를 수행하며 부족한 부분은 그때그때 사수의 지도를 받아 보완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속해서 회사 측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지만, 일본 입국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마음 한편은 조마조마한 것도 사실이었다”며 “일본에 입국하면 초심을 잃지 않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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