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3 전당대회에 불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자당 윤상현 의원과의 ‘비한’(非한동훈) 연대설에 선을 그었다. 당내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에 대해서는 “선거는 뚜껑 열어봐야 한다”고 일축했다.
안철수 의원은 1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 의원과의 연대설을 묻는 진행자에게 “(윤 의원과는) 친하고 여러 가지로 고민도 함께 나눈 사람이 맞다”이라면서 “그런 연대는 후보로 나온 다음에 사퇴하면서 함께하는 것인데 후보로도 나오지 않은 사람이 그런 일을 할 수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안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경쟁하는 관계에 있어 저 나름대로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입장”이라며 “건설적으로 경쟁이 일어나지 않고 외려 당파 싸움처럼 된다면 제가 그것을 제지하고 각 후보가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 의료대란 해결할 수 있는 입장을 밝히라 이렇게 요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분위기에 대해서도 “선거는 뚜껑 열어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차기 당대표에게 필요한 덕목에 대해 “앞으로 당을 어떻게 개혁하겠다는 방향에 대해 말씀하는 것이 필요하고, 여당이다보니 건설적인 당정관계가 꼭 필요하다”며 “연금 개혁이나 교육 개혁, 노동 개혁, 의료 개혁들을 제대로 할 수 있어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어대한은 당원 모독’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안 의원은 “꼭 그렇게 볼 일은 아니고 당원마다 각자 생각이 다 있다”며 “결국은 당원의 총의 내지는 집단 지성이 모여 대표가 결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저는 전당대회보다는 대한민국을 위해 더 시급한 과제들에 집중하겠다”며 “눈앞의 정치 쟁투, 당권투쟁, 권력의 사유화는 저 안철수의 정치적 소명이 아니다”라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