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이철규 의원 압수수색…‘구명로비’ 의혹 정조준

해병특검, 이철규 의원 압수수색…‘구명로비’ 의혹 정조준

기사승인 2025-07-18 10:32:29
14일 강원 춘천시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신임 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된 이철규 의원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채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 중인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사단장 불법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채상병 사건 관련자로 이 의원이 거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가까웠던 이 의원이 임성근 전 사단장의 구명로비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이 의원의 자택과 여의도·지역구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특검은 이 의원이 2023년 7∼8월경 임 전 사단장을 구명하기 위해 대통령실이나 군 수뇌부와 접촉한 정황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 의원은 정보통 출신 경찰 고위직으로, 윤석열 정부 당시 여당이었던 국민의힘 내 대표적인 친윤계 인사로 꼽힌다. 윤 전 대통령 부부와도 친분이 깊어 당내 실세로 불렸다.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로 제외되는 과정에서 외압성 로비가 작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이 핵심 연결고리였을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또 특검은 이 의원이 기존에 구명로비 창구로 지목됐던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참여자들(이종호·송호종 등)과는 별개로, 새로운 제3의 구명 통로였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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