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게 여당 지도부의 사명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단독 출마한 황명선 의원이 인터뷰 처음 남긴 말이다. 황 의원은 이재명 정부 이후 첫 지도부인 만큼 성공을 위한 뒷받침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황 의원은 지난 2024년 10월 접전지인 전남 영광의 선거를 총괄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은 10·16 재보궐선거에서 진보정당인 조국혁신당·진보당과 격전을 벌여 승리했다. 이 때문에 황 의원은 ‘지휘사령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뿐만 아니라 조직사무부총장을 맡아 두 차례의 지자체장 선거를 치르기도 했다. 기초지자체장인 논산시장 3선으로 선거 경험이 많은 편이다. 당시 당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를 위해 한 달 살기에 돌입한 황 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당원들에게 후원을 부탁했다.
그는 지방선거 승리를 통한 ‘국민주권정부’ 확립을 강조했다. 황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 압승은 이재명 정부의 동력 유지와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다. 당 지도부에 입성하게 되면 치밀하게 전략을 준비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야전사령관이 돼 승리를 이끌겠다”고 예고했다.
황 의원은 재보궐 선거 과정을 말하면서 이 대통령·김민석 국무총리와 인연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을 역임할 때부터 자치분권 동지로 함께 공부하며 호흡을 맞춰왔다. 지난 2017년 대선 경선에서도 이 대통령을 도운 바 있다”며 “지난 2002년 김 총리가 서울시장선거에 출마할 때 캠프 상황실장을 맡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된 두 분의 정치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공유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황 의원은 이재명 정부 이후 민주당 1기 지도부의 역할로 ‘내란 청산’을 지목했다. 그는 “민주화 이후 12·3 비상계엄 사태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내란 세력을 발본색원(拔本塞源)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해야 한다”며 “검찰과 사법, 언론 개혁을 추진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시급한 것은 검찰개혁 입법으로 추석 때까지 속전속결로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검찰개혁의 사회적 공감대가 완성됐고, 이를 통해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황 의원은 ‘당원주권 정당’을 강조하면서 ‘참교양(참여·교육·양성)’ 시스템을 확립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참교양 시스템의 첫 번째는 참여로 당내 공천과정에 당원 투표가 반영되고 있지만, 여전히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의 영향이 크다”며 “이를 당원에게 돌려주고, 당원의 손으로 결정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백 년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교육 시스템을 가져야 한다. 당원을 대상으로 민주당의 철학과 기조, 정책 방향에 대해 교육하는 프로그램은 체계화하지 못했다”며 “민주당에 정치학교와 교육연수원 등을 만들고, 교장이 돼 성공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은 양성이다. 당내 교육 시스템 완성 이후 수많은 정치 인재들이 배출될 것”이라며 “이들이 지역위원회와 당직자, 보좌진, 지방의원 등으로 경력을 갖추고,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경로를 체계화하겠다”고 소리 높였다.
황 의원에게 ‘12·3 비상계엄 사태’ 당일을 묻자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당일 밤 TV에서 계엄 선포를 확인하고, 즉각 국회로 달려왔다. 계엄군에 잡혀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지만 멈출 수 없었다”며 “국회 주변을 돌다가 국회 도서관 문을 통해 경내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비롯해 동료의원들도 높은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조직부총장으로서 계엄정족수인 151명이 채워질 때까지 의원들의 수를 세고 있었다”며 “이후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개회를 요청했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아울러 황 의원에게 ‘정치가 무엇이냐’고 묻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행복한 삶을 선물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기본조차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와 함께 기본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