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트’ 감독 신작 ‘악마가 이사왔다’, 주역 임윤아와 새 흥행공식 쓸까 [쿠키 현장]

‘엑시트’ 감독 신작 ‘악마가 이사왔다’, 주역 임윤아와 새 흥행공식 쓸까 [쿠키 현장]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기자간담회

기사승인 2025-08-06 17:10:42
이상근 감독, 배우 임윤아, 안보현, 주현영(왼쪽부터)이 6일 서울 한강로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엑시트’ 감독의 신작 ‘악마가 이사왔다’가 여름 극장가 삼파전에 뛰어든다. ‘엑시트’ 주역 임윤아가 의기투합한 가운데, ‘전지적 독자 시점’, ‘좀비딸’과의 흥행 대결에서 승기를 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6일 서울 한강로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임윤아, 안보현, 주현영, 이상근 감독이 참석했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에 휘말린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의 고군분투를 담은 악마 들린 코미디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흥행작 ‘엑시트’를 연출한 이상근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이상근 감독은 “어쩌다 보니 여러 상황으로 다음 작품을 보이기까지 시간을 갖게 됐다”며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진심을 많이들 알아봐 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극중 임윤아, 안보현은 각각 낮과 밤이 180도 다른 선지, 찌질하지만 선한 청년 백수 길구로 분했다. 사실상 1인 2역을 소화한 임윤아는 캐릭터의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스타일링에 힘썼다. 그는 “낮에는 맑고 청순한 스타일링과 말투를 보여주려고 했고, 밤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놓치는 부분 없이 화려하게 꾸미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안보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그간 보여준 이미지와 결이 다른 역할에 도전했다. 이상근 감독의 디렉션을 토대로 인물을 완성해나갔다는 전언이다. 그는 “구현하기가 쉽지 않아서 감독님께 많이 의지했다”며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영화를 보고 이해됐다. 잠재적 천재 같다”고 이 감독을 치켜세웠다.

이상근 감독은 안보현을 “외강내유”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소년미도 있고 부드럽고 디테일한 사람이다. 처음에는 압도됐는데 같이 지내다 보니까 굉장히 죄송한 말씀이지만 속은 저랑 닮았다”며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우 임윤아, 안보현, 주현영(왼쪽부터)이 6일 서울 한강로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임윤아와 안보현의 로맨스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두 사람은 작품 속 케미스트리가 만족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안보현은 “임윤아 씨가 낮 선지, 밤 선지를 명확하게 연기해 주셨다"며 길구는 의기소침하고 자신감 없는 캐릭터인데 선지로 인해 성향이 변하는 포인트가 재밌었다. 그 부분이 잘 살았다"고 자평했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이상근 감독과 임윤아의 재회로도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 특히 임윤아는 ‘엑시트’를 통해 스크린 주연으로도 입지를 굳힌 바 있다. 그는 ”‘엑시트’ 때 감독님이 흔히 접할 수 있는 감정을 잘 캐치해서 유머러스하게 풀어내 주셔서 사랑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도 감독님만의 감성과 코미디가 짙게 녹아 있다“고 전했다.

‘엑시트’에 이어 ‘악마가 이사왔다’에도 청년 백수 캐릭터가 나온다는 점 역시 흥미롭다. 이와 관련, 이상근 감독은 ”창작자가 자신을 빗대어 캐릭터를 만드는 게 쉽고 편한 방법“이라며 ”직업 없이 영화감독 지망생으로서 보낸 세월이 많다 보니 저를 대입하는 이야기나 주제에 많이 끌린다“고 털어놨다.

이상근 감독은 ‘악마가 이사왔다’를 ”인상 찌푸리지 않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작에 참여해 주신 분들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았으면 하는 염원과 즐겨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이 가득하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악마가 이사왔다’는 오는 13일 개봉한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심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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