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는 말했습니다

‘사람에게는 자기 키만큼의 땅만 있으면 된다’

그럴까요.

죽은 사람은 그럴지 몰라도 산 사람에게는 더 넓은 땅이 필요합니다.

적어도 14㎡(4.2평) 단칸방보다는 큰 곳 말이죠.

대한민국 1인 최저주거기준 14㎡(4.2평).

비좁고 갑갑한 숫자 안에 들어가 사는 이들 대부분은 2030세대입니다.

20대가 많이 사는 서울 관악구.

지난해 관악구에서 계약이 체결·연장된 16.52㎡(5평) 이하 집은 5178건에 달합니다.

월세 평균은 40만원.

이 금액을 받는 곳 중에는 16.52㎡이 채 되지 않는 집들도 있습니다.

작은 방에 갇힌 청춘들은 말합니다.

“밤에 자려고 불을 끄잖아요. 이불까지 오는데 적어도 세 번 이상은 부딪혀요.

책상, 건조대, 벽. 탁·탁·탁. 너무 좁거든요”

이 금액을 받는 곳 중에는 16.52㎡이 채 되지 않는 집들도 있습니다.

해외는 다릅니다.

영국은 1인 가구 최저 주거 면적을 38㎡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약 11평입니다.

일본 25㎡(7.5평), 싱가포르 23㎡(6.9평)입니다.

한국보다 9~24㎡ 넓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산하 토지주택연구원은 지난 2021년 보고서에서

“1인 가구를 위한 임대 아파트 적정 규모는 32.6㎡(9.8평)”라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기준과 18.6㎡이나 차이가 납니다.

이 간극을 메울 방법은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