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세계 람사르습지 도시’로 우뚝 서다

문경시, ‘세계 람사르습지 도시’로 우뚝 서다

람사르 협약, 국제인증 확정‥오는 7월 인증서 수여
‘돌리네 습지’, 국내ㆍ외 인증 사업 그랜드슬램 달성

기사승인 2025-02-06 09:20:34 업데이트 2025-02-06 09:42:43
문경 '돌리네 습지' 전경, 문경시 제공.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돌리네 습지’를 보유한 문경시가 습지 관련 국내·외 인증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람사르습지’는 지형·지질학적으로 희귀하거나, 생물 서식처로서 보전 가치가 높아 국제적으로 보전의 필요성이 높은 습지를 세계습지협약 기구인 람사르협약에서 인증하고 있다.

우리나라 람사르습지는 문경 ‘돌리네 습지’를 비롯해 인제 대암산용늪, 창녕 우포늪, 순천만 등 24개소가 등록됐다.

6일 문경시에 따르면 지난 1월 24일 스위스 글랑에서 개최된 '제64차 람사르협약 상임위원회'에서 ‘세계 람사르습지 도시’로 국제인증이 최종 확정됐다.

‘람사르습지 도시’는 습지보전지역 이용에 지역사회가 모범적으로 참여·활동하는 도시나 마을을 대상으로 인증하고 있다.

이번 인증으로 ‘문경 돌리네습지’는 2017년 6월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에 이어 2024년 2월 세계람사르습지 지정과 함께 습지 관련 국내ㆍ외 인증사업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람사르습지 도시’ 인증서는 오는 7월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열리는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수여 받을 예정이다.

문경시는 앞으로 6년간 지역 농·수산물이나 생산품 판촉, 생태관광 활성화 프로그램 등에 '람사르습지 도시' 로고를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습지의 보전·관리, 인식증진, 생태관광 기반시설 확충 등에 필요한 비용도 국비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 ‘람사르습지 도시’는 2018년에 인증 받은 창녕군 우포늪, 인제군 용늪, 제주시 동백동산습지, 순천시 순천만과 2022년에 인증 받은 서귀포시 물영아리오름, 고창군 운곡습지·고창갯벌, 서천군 서천갯벌 등 총 7개 도시가 있다.
문경시가 '세계 람사르습지 도시'국제 인증을 받았다. 문경시 제공. 

한편, 문경시 산북면 우곡리 일원에 0.494㎢(49.4헥타르)규모로 형성된 ‘문경 돌리네 습지’는 물이 고이기 힘든 돌리네 지형에 습지가 형성돼 세계적으로 희귀하다.

‘돌리네(doline)’는 학술용어로서 석회암지대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빗물·지하수 등에 용해돼 형성한 접시모양의 웅덩이(와지)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이런 지형은 배수가 잘 돼 물이 고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지만, 문경 돌리네습지는 웅덩이를 형성하고 있는 점이 다르다.

특히 문경돌리네습지에 원앙, 소쩍새 등 천연기념물과 수달, 담비, 삵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포함 총 932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계 보고로도 주목받고 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시가 ‘람사르습지 도시’로 국제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 지역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국제적인 생태도시로 우뚝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돌리네 습지' 전경, 문경시 제공.
'돌리네 습지' 웅덩이, 문경시 제공.

문경=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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