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교수가 지난 13일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차남의 서울대 로스쿨 입학과 관련된 민주당 이석현의 ‘불발탄’ 폭로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힌 뒤 인터넷 상에서 “한나라당을 도왔다”는 비판 여론이 일자 작심하고 반격에 나선 것이다.
조 교수는 이날 오전 7시쯤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 법대 교수 조국이 서울 법대 선배 안상수 대표를 도우려고 나섰다는 말도 있더라”며 “이석현 의원도 서울 법대 선배다. 진실을 밝히는데 무슨 대학 동문 운운이 나오는지…”라는 글을 올렸다.
조 교수는 또 야당측 인사들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조 교수는 “민주당 소속 또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일부 인사들이 내가 ‘이적행위’를 했다고 비난한다”면서 “후진 보수가 지배하는 세상이라 열받는 일이 많은데 진보까지 후지게 행동하면 짜증이 난다”고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조 교수는 안상수 대표의 과거 행적을 비꼬았다. 그는 “안상수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상을 밝힌 검사로 벼락스타가 되어 정치인으로 변신했고 집권당 대표의 자리까지 올랐다”며 “종철은 정치인 안상수의 언동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라는 글을 남겼다.
조 교수는 진보논객 진중권씨와 트위터상에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진씨가 “고생 많다. 너도 이런 일을 좀 당해봐야 해”라고 말하자 조 교수는 “중권아, 과거 네 심정을 조금 알겠다. 너는 ‘인터넷 워리어’지만 나는 ‘관악골 훈장’ 아니냐”고 털어놨다.
조 교수는 트위터에 “진중권과 나는 대학 입학 동기로 오랜 벗”이라며 “그는 항상 나를 ‘엄숙주의, 규범주의자’라고 놀린다”고 쓰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