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연주 무리하면 ‘건초염’ 원인

악기연주 무리하면 ‘건초염’ 원인

기사승인 2013-08-22 11:18:00
[쿠키 건강] 최근 슈퍼스타K5가 시작된 후 곧 이어 케이팝스타도 시즌3도 시작 될 예정이다. 이런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공통적으로 악기를 연주하는 참가자들이 여럿 등장한다.

요즘은 비단 이런 오디션 참가자들 뿐만 아니라, 음악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악기 하나쯤은 취미로 배우거나 스스로 배워 다룰 줄 아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한 설문조사 기관이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1.4%의 사람들이 ‘하나 이상의 악기를 다룰 줄 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악기를 다루는 사람들은 손가락과 손목을 많이 사용한다. 그로 인해 손가락 및 손목 질환 발병자들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반복적인 동작을 여러 번 하게 되면서 관절에 무리가 가고 부담이 가중되어 질환으로 발전하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하게 여기고 많이 연주하는 악기는 기타와 피아노이다. 두 악기 모두 손가락을 활발히 움직여 연주해야 하는 악기이기 때문에 연습을 위해서는 손을 많이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손과 손가락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근육과 인대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악기 연습시 주의가 필요하다.

김민수 구로예스병원 원장은 “악기 연습을 하기위해 손과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익숙하지 않은 동작을 무리하게 움직이면 손목과 손가락의 힘줄 주위에 통증과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여 건초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건초염의 건은 근육과 뼈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힘줄을 뜻하는데, 이 힘줄을 감싸고 있는 얇은 막을 건초라 한다. 이 건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 건초염이다. 건초염이 생기면 염증이 생긴 힘줄 부위가 붓고 관절 운동을 할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손을 구부리거나 펼 때 움직임이 뻑뻑하다는 느낌이 들고 수시로 저리는 증상이 동반된다.

건초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증상이 심해지면 힘줄과 힘줄을 싸고 있는 막이 부어 손가락을 제대로 굽히거나 펴기 어려워지는 ‘방아쇠 수지’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질환은 손가락을 움직일 때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처럼 딸깍하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방아쇠 수지라는 이름이 붙었다.

김민수 원장은 “건초염은 휴식이 가장 좋은 치료방법인데 반복적인 동작을 자제하고 휴식을 자주 취해주면서 냉찜질이나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건초염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증상이 나타나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초기에 치료하면 간단한 치료로 완치가 가능한 반면, 증상이 심화되고 방아쇠 수지가 발병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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