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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자살 급증…10년 간 57.2% 증가

조민규 기자입력 : 2013.09.10 11:14:01 | 수정 : 2013.09.10 11:14:01

충동적인 경우 많아 관심 필요 [쿠키 건강] 국내 청소년 자살 증가율이 성인의 자살 증가율보다 높고, OECD 국가들의 평균 청소년 자살률이 낮아지는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통계청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 당 성인의 자살자 수(20세~64세 성인 자살자수 2001년 16.96명에서 2011명 33.58명)는 지난 10년간 50.5% 증가한 반면, 청소년의 자살자 수(10세~19세 청소년 자살자수 2001년 3.19명에서 2011년 5.58명)는 57.2%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WHO Mortality Database에 따르면 OECD 31개국의 아동청소년(10~24세) 인구 10만 명 당 평균 자살률은 2000년 7.7명에서 2010년 6.5명으로 감소하는 반면, 한국은 6.4명(2000년)에서 9.4명(2010년)으로 47% 증가해 10년 만에 18위에서 5위까지 순위가 높아졌다. 이는 칠레(53%증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통계청 ‘사회조사보고서’(2012)에 따르면 성인(20~65세 이상)의 자살충동 원인은 ▲경제적 어려움(42.6%) ▲질환/장애(14.4%) ▲외로움/고독(13.2%) 순으로 나타난 반면, 청소년(13~19세)의 자살충동 원인으로는 ▲성적 및 진학문제(39.2%) ▲가정불화(16.9%) ▲경제적 어려움(16.7%) ▲외로움?고독(12.5%)순으로 났다. 특히 청소년(13~19세)의 12.1%가 자살 충동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연구에서 청소년 자살은 충동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고, 다른 연령층에서 자살자의 70~80%까지 우울증이 있었다고 보고된 것에 비해, 청소년은 우울증이 관여된 경우가 10% 미만이었다. 즉 청소년 자살은 정신과적 질환보다 일반적인 사건이나 스트레스에 의한 시도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출처: 고려대학교, 청소년의 자살태도, 자살위험성 및 생명존중교육 참여 요구와의 관계, 오승근, 2006)

한편 한국건강증진재단은 보건복지부, 삼성생명,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함께 세계자살예방의 날(9월10일)을 맞아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국내 청소년 자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해결과 청소년 생명존중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다양한 자살예방사업을 시행한다.

10월 초 서울 대학로 SH아트홀에서 3개월 간 공연될 자살예방 뮤지컬 ‘힐링하트’(Healing Heart)는 청소년의 왕따, 스트레스, 취업의 어려움 등 자살의 원인이 되는 사회문제를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로 코믹과 감동을 선사한다.

청소년 자살예방웹툰 ‘썬데이 상담소’는 현재 네이버에 매주 일요일 연재 중(8/4~10/6)에 있으며, ‘놓지마정신줄’ 스튜디오 놓정 작가와 ‘사랑일까’의 남지은·김인호 등 유명 작가가 참여하여 학업 스트레스, 학교폭력, 부모님과의 갈등 등을 주제로 에피소드를 풀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조회수 약 250만건을 넘어섰다.

EBS 다큐프라임 ‘33분마다 떠나는 사람들’은 미국·캐나다·일본 등 국내외 자살예방 관련 기관 및 자살예방활동, 자살 언론보도의 문제점 등을 소개한다.

‘한강대교, 생명의 다리’는 마포대교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자살하는 장소로 위로와 희망을 상징하는 긍정적인 장소로 조성하기 위해 국내 대표 명사들의 재능기부, 조형물 설치, 교각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살린 ‘걷고 싶은 다리’로 만들어 9~10월중 개통될 예정이다. 2003년 이후 9년간 한강대교에서는 152명이 투신했다.(마포대교 188명 투신)

한국건강증진재단 관계자는 “성인의 주된 자살요인은 개인이 가진 병리적인 현상이 많지만, 청소년의 자살은 외부 환경에 의한 스트레스나 억울함의 표현방법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원인이 다른 만큼 해법도 달라야 하며, 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소년들의 마음을 알아주고 같이 걱정해주는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우울증을 동반해 의학적 치료가 중요한 성인 자살과는 달리, 청소년 자살은 우울증이 관여된 경우가 적고 충동적이어서 그 해법 역시 달라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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