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음성을 가진 보컬들의 인기도 많지만 심금을 울리는 기타를 연주하는 기타리스트들을 보게 되면 황홀한 연주와 도전자들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더욱 더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이렇게 기타를 사용하는 뮤지션과 도전자들이 늘다 보니 기타를 배우려는 사람들의 숫자도 증가하고 그에 따른 질환을 겪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
◇잘못된 자세로 오랫동안 기타 연주…허리와 목에 부담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의 경우도 기타를 배우기 시작 할 경우 앉은 상태에서 몸이 한쪽으로 치우친 자세로 배우게 되는데 이때 척추에 부담이 증가해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초보 기타 연주자들의 경우 특히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연주를 하면서 기타와 악보를 보기위해 목이 앞으로 숙여지게 되고 등도 자연히 구부리게 된다. 초보자들은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잘못된 자세를 취하게 되며 장시간 연습을 하게 되면 허리와 목에 피로가 쌓이면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성주용 구로예스병원 원장은 “기타연주가 허리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이 아닐 수 있으므로 통증이 발생하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성 원장은 “기타를 오래 연주하게 되면 몸이 한쪽으로 돌게 되고 허리를 구부린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게 되므로 허리와 목에 무리가 가지않도록 연습과 휴식을 병행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몸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리통증을 계속 방치할 경우 디스크로 발전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러나 디스크로 발전된 경우라고 해도 초기에는 비수술적인 요법을 통해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
기타 연습을 반복적으로 할 경우 허리외에도 손목에도 무리가 가 건초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건초염은 힘줄 주위의 마찰과 부분적인 파열로 인해 발생하며 손목, 어깨, 손가락, 발가락, 무릎 등 신체의 다양한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다. 힘줄 부위를 누르거나 주위관절을 움직이면 통증이 느껴지며 부종이 생기고 근력이 약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대부분 이 질환을 잘 극복하지만 질환이 심해질 경우 통증 부위 주변의 힘줄과 근육이 파열되는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허리통증 외에도 손목에 대한 스트레칭에도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