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여름에 제맛인 ‘옥수수’

[쿡기자의 건강톡톡] 여름에 제맛인 ‘옥수수’

기사승인 2016-07-06 14:50:08

높은 기온과 장마로 인해 여름은 무덥고 습한 날이 이어집니다. 몸이 무거워지거나 혹은 나른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 쉽죠. 또한 강한 에어컨 바람으로 냉방병에 걸려 입맛이 사라지고 체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겪기도 합니다.

따라서 여름철 건강관리를 위해 제철 음식으로 건강을 지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7월~9월이 제철인 ‘옥수수’는 달짝지근하고 쫀득쫀득 씹히는 맛으로 대표적인 여름철 간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옥수수는 약 7000년 전에 처음 발견됐다고 합니다. 볼리비아를 중심으로 한 남아메리카 북부의 안데스산맥 저지대나 멕시코가 원산지로 추정됩니다 우리나라에는 16세기에 중국에서 건너온 것으로 알려져 있죠.

옥수수는 중국음의 ‘위수수’에서 유래해 우리나라에서 옥수수가 됐고, 지방에 따라 옥수시, 옥시기, 강냉이, 강낭 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옥수수는 밀, 벼와 함께 세계 3대 식량 작물 중 하나로 많은 곳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병충해가 적고 어떤 토양에서나 잘 자라며 재배 환경조건이 광범위해 경작하기 쉽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쌀이나 보리를 재배하지 못하는 지대에서 식량 대용으로 재배됐습니다. 1970년대부터 축산업과 가공산업의 발달로 옥수수의 수요량이 증가하면서 재배 면적도 증가했지만, 국내 수확량이 부족하여 많은 양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찰옥수수, 단옥수수, 초당옥수수 등은 간식으로 이용하고, 주로 가축의 사료로 가장 많이 쓰이며 기름, 조미료, 화장품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옥수수는 껍질의 색이 선명한 녹색이고, 알맹이가 촘촘하여 속이 꽉 차있으며 수염이 갈색인 것이 좋다고 합니다. 찰지고 맛있는 옥수수를 먹기 위해서는 삶지 말고 껍질을 벗겨 한 번 먹을 양만큼 나눠서 팩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하면 좋다고 합니다.

보관하지 않고 바로 먹을 때는 껍질은 조리 직전에 벗기고, 배아 부분에 영양이 풍부하므로 알맹이를 뺄 때는 칼 대신 손으로 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옥수수를 찔 때는 옥수수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붓고 중간불로 물이 졸아들 때까지 찌고, 처음에 딴 옥수수는 아무것도 넣지 않아도 맛이 있지만 며칠 지난 것은 소금과 설탕을 넣어 간을 해야 맛이 좋다고 합니다.

여름철 먹기 좋은 옥수수에는 어떤 영양분이 들어 있을까요?

이에 대해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옥수수는 식이섬유소가 풍부하고 50% 이상이 수분으로 돼 있어 칼로리가 낮고, 지방 함량이 적어 변비 예방과 다이어트 음식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며 “옥수수의 씨눈은 영양가가 높고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하는 양질의 불포화 지방산이 함유되어 있어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또한, 비타민E도 함유하고 있어 노화방지, 피부 저항력 증가, 심혈관 질환 및 암 예방, 면역력 증가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옥수수는 필수 아미노산인 나이아신이 부족해 옥수수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 등 오랫동안 옥수수만 먹게 될 경우 피부염, 설사, 치매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펠라그라에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김지연 관장은 “옥수수는 적절한 단백질 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치즈나 달걀, 우유 등의 단백질 식품과 함께 먹으면 상호보충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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