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안고 뜨는 에어서울, 성공 여부 '관심'

적자 안고 뜨는 에어서울, 성공 여부 '관심'

기사승인 2016-08-18 16:37:40

[쿠키뉴스=이훈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저가항공 에어서울이 주 수입원이자 홍보 수단이었던 국내선을 운행하지 않고, 일본 중심으로 국제선만 취항한다. 항공업계는 이제 막 날기 시작한 에어서울의 성공 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시장의 성장 둔화로 적자를 안고 날아야 하기 때문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9월까지만 국내선을 운항하고 10월 7일부터 일본 다카마쓰 노선을 시작으로 일본 6개 노선과 동남아시아 3개 노선을 취항하며 연말에 우베 노선도 추가할 예정이다.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이 100% 지분을 가진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약 99개 노선을 취항하며 중국 노선이 32개로 가장 많고 일본 노선 20개, 동·서남 아시아노선 22개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노선별 매출 비율을 살펴보면 중국 노선이 여객 수송 매출 22.9%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다. 동남아 노선 20.3%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두번째로 노선이 많은 일본 지역 노선은 12.1%를 차지하면서 중국 노선 매출의 절반, 유럽 노선 매출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일본  관광 시장 성장 둔화로 탑승객이 감소했기 때문에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서울 취항으로 수익성이 높은 노선에 집중해 수익성을 개선함과 동시에 신설 저비용 항공사의 시장까지 확보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에어서울은 적자를 안고 사업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에어서울이 꾸준히 수요가 있는 국내선을 미운항한다는 건  회사 차원에서 아쉬울 것 같다”며 “다른 LCC와 겹치는 노선이 많지 않아 초반에는 경쟁이 치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향후 에어서울이 자립을 위해 노선 확대하면 그때부터 경쟁이 치열해 질 것 같다”며 “그 시기는 에어서울이 항공기를 얼마나 도입하고 운영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좌석 개조, 꼭 필요한 서비스만 제공 등을 통해 원가 절감에 나서 고객이 전 보다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며 “일본 관광자원도 풍부하기 때문에 각 현과의  프로모션 활동을 활발히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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