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영수 기자] ‘PGT 추출물이 대기오염으로 인해 유발된 호흡기 염증과 블레오마이신 유발성 폐섬유화증을 완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SCI급 국제 학술지 J.T.C.M에 게재됐다.

서효석 원장, 이충재 교수(충남 대학교 약학대학 약학과), 이현재 교수(삼육대학교) 연구팀은 흰쥐를 대상으로 “편강탕(편강환) 추출물(이하 PGT) 이 대기오염 물질로 인해 유발된 호흡기 염증성 객담의 과다분비 및 BLM 유발성 폐섬유화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PGT는 천식, 비염 및 호흡기질환과 폐질환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한방체재 추출물로, 인동덩굴꽃, 맥문동, 사삼, 창이자, 권백, 숙지황 등 여섯 가지 한약재를 혼합해 만든 추출물이다. 연구팀은 2012년 3월 1일부터 2012년 11월 30일까지 흰쥐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먼저, PGT가 폐섬유화증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았다. 흰쥐 30마리는 실험군과 대조군 6개 그룹으로 나뉘었으며, 폐섬유화증을 유발하기 위해 블레오마이신을 투여했다. 블레오마이신으로 폐섬유화증이 유발된 그룹의 폐는 콜라겐 침전과 같은 조직 병리학적 변화가 감지되었다. 이들 집단에 PGT를 투여하자 콜라겐 침전과 같은 섬유화증의 정도가 낮아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대기오염으로 유발된 호흡기 염증 등의 증상에 PGT가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았다. 또 다른 흰쥐 그룹을 3주간 이산화황에 노출시키자, 염증성 객담의 과다분비 증상 등 호흡기 염증 증상을 보였다. 이 그룹에 PGT를 주입하자 그 증상이 완화됐다. 덱사메타손(스테로이즈제제)을 주입하자 역시 그 증상이 완화되었는데, PGT 785mg/kg을 투여한 집단의 뮤신분비 억제 수준은 덱사메타손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충재 교수는 “PGT가 대기오염으로 인해 유발된 호흡기 질환의 치료와 블레오마이신 유발성 폐섬유화증 치료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아직 설치류 대상 연구인만큼 후속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부족한 메커니즘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겠다”라 고 전한다.

서효석 원장은 “연구를 통해 전통적인 약리학제가 스테로이드제제 사용 시 뒤따르는 부작용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한약치료의 신뢰도를 높였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앞으로 후속연구를 통해 한약의 과학성을 밝힌다면 한약은 훌륭한 대체약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한다.

한편, 서효석 연구팀의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 J.T.C.M(저널 오브 트래디셔널 차이니즈 메디신) 2016년 10월호에 발표됐다.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