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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계월 명창 기리는 송서율창 전국 경연대회 열려

송서율창 대한민국 첫 경연대회 개최

노상우 기자입력 : 2016.12.02 14:01:57 | 수정 : 2016.12.02 14:02:00

사진=인간문화재 유창명창 제공


[쿠키뉴스=노상우 기자] 경기민요의 절창이자 송서 ‘삼설기’의 유일한 보유자였던 고 묵계월 명창을 기리는 송서율창 경연대회가 처음으로 열린다.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1호 송서율창 인간문화재인 유창명창이 스승이었던 경기민요 인간문화재 고 묵계월 명창의 소리를 널리 알리고 묵명창의 업적을 기릴 목적으로 마련한 제1회 담월(묵계월명창의 호) 송서율창 제전이 오는 12월 4일 한국불교역사문화예술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다.

송서는 흔히 독서성, 즉 글읽는 소리로서 주로 추풍감별곡, 삼설기 같은 옛 산문, 소설 등을 읽을 때 내는 소리이며 율창은 운문, 즉 시를 외울 때 읽는 소리로 알려져 있는데, 문학계통의 글읽는 소리를 음악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사람이 묵계월 명창이다.

 특히 한글 소설 삼설기는 소리꾼 가운데 유일하게 묵계월 명창만이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이문원의 삼설기를 온전하게 보유하고 있었으며, 경기소리꾼 특유의 목구성으로 예술적으로 승화하여 유창에게 전수한 것이 오늘날 서울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송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경기민요, 판소리, 가야금산조 등 인기있는 국악종목과 달리 어려운 산문이나 한문투의 시를 외워야 하는데다, 화려한 악기와 병행하지 않고 오롯이 목소리로만 들려주는 종목이어서 이를 배우려는 사람이 없는데다, 그 뜻조차 제대로 알고 배우는 사람이 없어, 전승과 보존에 상당한 애로가 있었다.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독서성을 도입하면 아이들의 책읽는 흥미를 높힐 수 있다고 판단한 유창 명창이 몇몇 학교를 설득해 송서를 가르친 결과 아이들의 독서에 대한 흥미가 높아지고 천자문, 논어, 맹자 등 어려운 고서에 대한 관심과 흥미도 생기면서 많은 학교에서 송서교육을 요청하는 등 퍼져 나가고 있다. 

유창명창은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독서문화 활성화와 생활화를 목표로 이번대회를 위해 수천만원의 사재를 털었으며, 평소 “송서 율창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게 소원”이라던 고 묵계월 명창의 유지를 실현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민요나 판소리는 전국에 수십개의 대회가 있고 대통령상만 해도 여러개 인데 반해 학생들이 관심있어 하고 일반인들의 생활습관에도 크게 기여하는 송서에는 정작 문광부 장관상, 교육부 장관상 하나 없어 이를 배우는 학생이나 시민들에게 송서율창의 가치와 의미를 일깨워줄 필요가 있어 이 대회를 기획한 것”으로 “향후 이대회를 전국적인 대회로 키워 한국인의 독서성 문화를 생활속에 실현해보고 싶다”는 유창 명창의 바람대로 앞으로 송서율창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연대회는 초등학생부, 중고등학생부, 신인부, 일반부 및 명인부 5개 종목으로 펼쳐지며, 참가비는 무료이며, 평소 독서성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출전하여 경연에 참여할 수 있다.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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