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파주 운정점' 개점…젊은 마트 모델 선보여

홈플러스, '파주 운정점' 개점…젊은 마트 모델 선보여

기사승인 2016-12-21 15:37:52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올해 ‘생일’(창립일)까지 바꾸며 전사적인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는 홈플러스가 새로운 유통 격전지로 손꼽히는 파주에서 타깃 연령층을 낮춘 '젊은 마트'로 승부수를 던진다. 주인이 MBK파트너스로 바뀐 뒤 여는 첫 점포이자 작년 10월 송도점 개점 이후 14개월만의 신규 점포다. 

홈플러스는 22일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목동동 927번지에 파주 최대 규모 대형마트인 142호점 파주운정점을 오픈한다. 파주운정점은 파주시 목동동에 들어서는 복합몰 내에 입점하며 지하 3층, 지상 6층, 연면적은 축구장 9배 수준인 6만6084㎡(2만평), 영업면적 2만2705㎡(6900평), 주차공간 900여 대로 파주 시내 대형마트 중 가장 큰 규모다. 이 몰은 홈플러스 직영매장, 쇼핑몰, 문화센터, 롯데시네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수도권 2기 신도시 중 서북부 최대 규모인 파주 운정신도시는 2020년까지 총 9만여 가구, 27만여 명을 수용 예정이며 LG디스플레이가 10조 원 투자로 확대 중인 파주공장을 짓고 있다. 이곳에서 홈플러스는 기존 전통적인 대형마트의 틀을 벗고 어린 아이들과 20~30대 고객 취향까지 충족시키는 종합몰 형태의 플랫폼으로 승부한다는 취지다. 

운정신도시는 유아동과 20~30대 부모들 비중이 높은 ‘젊은 도시’지만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원스톱 쇼핑채널이 부재해왔다. 그간 주민 76%가량은 일산 등 시외 백화점이나 아웃렛을 주로 찾아온 바 있다. 

지역주민의 니즈를 충족시켜 줄 파주운정점은 1층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로비와 매장 한 측 1087㎡(330평) 공간을 ‘1~4층 개방형 보이드 구조’로 만들었다. 이 공간에는 각종 공연을 선보이는 ‘이벤트 스테이지’를 개설했다. 통상 소형 임대매장 규모가 평균 15~20평임을 감안하면 17~22개 매장을 포기하고, 고객의 체험과 가치에 더 무게를 둔 셈이다.

주로 대형마트 3~4층에 위치하던 패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1층 골든존에 전면 배치했다. 대형마트 최초로 ‘모던하우스’를 1010㎡(300평) 규모로 들인 것을 비롯해 ‘TOP10’, ‘지오지아’, ‘지이크 파렌하이트’, ‘마인드브릿지’, ‘올리브영’ 등 인기 브랜드로 채웠다. 

홈플러스 패션 브랜드 F2F도 처음 단독숍 형태로 문을 열면서 거실, 드레스룸, 서재, 주방 콘셉트의 새로운 매장 환경을 선보이는 한편, 캐릭터 장난감, 포토존 등을 마련해 온 가족이 함께 쉴 수 있는 공간으로의 변신을 꾀했다. 레스토랑, 서점, 펫숍, 병원, 뷰티숍, 세탁소, 안경점, 마트슈랑스, 영화관 등 점포의 70% 이상을 생활에 필요한 100여 개의 다양한 브랜드 및 문화공간으로 채웠다.

지하 1층 직영매장에서는 2030세대 쇼핑 키워드로 손꼽히는 세계맥주, 와인, DIY, 디지털, 다이어트 등의 카테고리를 숍인숍 형태의 체험 중심 전문매장으로 재편했다.

이번 대형마트 처음이자 최대 규모로 문을 여는 주류 카운셀링숍 ‘와인비어플러스숍(Wine/Beer+ zone)’은 세계 500여 종 와인, 360여 종 맥주, 110여 종 위스키, 전통주 등을 선보이고, 각 주종별(와인, 맥주, 위스키) 전문사원이 상주해 고객들에게 시음 및 상품 설명, 관련 요리 추천, 포장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대형마트 주류매장의 4~6배 가량인 268㎡(80평) 규모를 할애했다.

그 옆으로 이어지는 ‘DIY존(DIY zone)’, ‘스포츠/카존(Sports/Cars zone)’, ‘게임플러스존(Game+ zone)’, 가전매장은 주로 남성들 취향을 타깃으로 집중 배치한 특화공간이다. DIY존은 기존 대비 구색을 70% 늘려 1100여 종의 셀프 인테리어용품을 한 자리에서 비교하며 고를 수 있게 했다. 게임존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 닌텐도 3DS XL 등 인기 게임기를 비롯해 모바일 VR 기기 등을 시연해볼 수 있도록 꾸몄다.

신선식품 매장은 전체적으로 개방형 구조를 통해 고객이 오감으로 상품 품질을 확인하고 가장 신선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돕는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1년간 기존 대형마트에서 찾아보기 힘든 ‘품질’과 ‘가성비’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온 홈플러스의 ‘빼는 것이 플러스다’ 캠페인의 자신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축산매장에서는 즉석 생소시지, 스테이크, 떡갈비, 생불고기 등을 직원이 손질하는 과정을 고객이 사방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올어바웃 델리(All about deli) 코너’를 처음으로 선보이고, 수산매장에서는 활어, 패류의 등 수족관을 확대해 매장에서 판매되는 수산물의 싱싱한 상태를 보여준다. 

이 밖에 간편요리매장은 작업장 벽면을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 재료 손질에서부터 완제품이 나오기까지 전 과정을 고객이 확인할 수 있게 하고 지붕 처마를 연출해 옛 장터 느낌을 살렸다. 선술집 분위기로 꾸민 매대에 다양한 꼬치구이, 튀김, 사케를 함께 진열한 ‘이자카야존’, 전통 놋그릇에 담긴 반찬을 원하는 만큼 골라 담아 구매할 수 있는 반찬가게 등 매장 곳곳에서 다양한 쇼핑 체험의 즐거움을 높이는데 공을 들였다.

특히 홈플러스 파주운정점은 아이들이 놀이와 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대폭 확대했다. 2층은 미술, 공예, 퍼즐 등을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키즈카페 ‘상상블럭’과 ‘상상스케치’, 맞춤형 교육으로 독서능력을 길러주는 ‘대교 소빅스’ 등 총 430㎡(130평)를 키즈 전용공간으로 구성했다. 바로 옆에는 885㎡(270평) 규모로 서점과 ‘아트박스’를 융합한 콜라보 매장을 마련했다.

아울러 문화센터에서는 벽면 사방에 3000여 권의 동화책이 비치된 ‘동화방’을 만들어 부모와 아이들에게 개방하고 다채로운 강좌를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1650㎡(500평) 규모의 파주 최대 ‘트램폴린 파크’, 레고, 터닝메카드 등 다양한 완구를 체험할 수 있는 '토이플러스존(Toy+ zone)’도 아이들 특화공간으로 손꼽힌다.

홈플러스 김상현 사장은 “최고의 품질과 가성비를 갖춘 상품은 물론 온라인에서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쇼핑 체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변신을 시도했다”며 “시민들을 위한 커뮤니티룸 개방과 지역 특산물 상설매장 운영 등 지역사회 전체와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노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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