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나눔이 여러 사람의 나눔으로…경희의료원 ‘해피움’

한 사람의 나눔이 여러 사람의 나눔으로…경희의료원 ‘해피움’

기사승인 2016-12-29 11:18:01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경희의료원(의료원장 임영진) 사회사업팀은 취약계층 환자 치료비 지원금 ‘해피움’ 기금 마련을 통해 꾸준히 우리사회 소외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해피움’은 행복이 돋아나는 싹이란 뜻이다. 해피움 기금은 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위한 지원금으로 사용된다.

경희의료원 사회사업팀은 의료원 사회사업기금과 외부 기관 연계를 통해 지난 5년간 취약계층 환자에게 약 53억원을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펼쳐왔다.

특히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의 치료비료 사용되고 있는 해피움 기금의 시작은 이름 모를 기부천사로부터 시작됐다.

경희의료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3500만원을 시작으로 2014년 2500만원, 2015년 1000만원, 올해 1000만원 등 지난 4년간 총 8000만원의 기금을 한 사람이 기부했다. 매년 연말 사회사업팀을 직접 방문해 나눔을 실천한 주인공은 “주변에 알려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해 이름 없는 ‘좋은 이웃’으로 이름을 남겼다

경희의료원 사회사업팀 측은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그저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주로 어려운 이웃의 치료비로 지원해왔다. 해피움 사업은 한 사람의 ‘좋은 이웃’의 선행이 올해에도 이어져 기부자의 뜻에 의미를 더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얼굴도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이 ‘좋은 이웃’ 덕에 많은 가정이 건강과 행복을 지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희의료원에 따르면 실제로 10살 아들을 홀로 키우던 가장의 심장수술비로 사용돼 한 가정을 지킬 수 있도록 치료비를 후원했고, 심한 치아우식증으로 식사조차 힘들었던 뇌병변장애 부부의 치과치료비로 지원돼 부부가 환하게 웃을 수 있도록 했다. 900g 초미숙아가 건강하게 엄마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치료비가 전달되기도 했다.

위욱환 경희의료원 사회사업팀장은 “한 분의 기부가 해피움의 씨앗이 됐고, 의료원이 싹을 틔운 셈이다. 주머니가 가볍다고 마음까지 가벼워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주변의 누군가는 따뜻한 마음으로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기금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회사업팀은 후마니타스 인간다움 실현을 위한 ‘채움·나눔·틔움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이 프로젝트는 사람에 가치를 둔 의료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양한 모금사업을 통한 채움사업, 취약계층 환자 지원 나눔사업, 나눔 문화의 싹을 틔우는 틔움사업 등이다. 2017년 첫 활동으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저금통 모금사업을 전사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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